김비오, KPGA 시즌 첫 다승자 등극... "PGA 재도전 꿈 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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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가 5일 KPGA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PGA
김비오가 5일 KPGA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PGA


김비오(32·호반건설)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강윤석(36·에이바자르)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8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비오는 한 달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이다.

아울러 대회 최소타 신기록(종전 2012년 배상문 266타)을 세운 김비오는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보태 상금 1위(5억6000만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까지 맹동섭(35·BRIC)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비오는 이날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다. 맹동섭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김비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김비오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3타차 선두로 앞서나갔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완성했다. 14번홀(파3)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비오는 "경기 중에 바람과 비가 세차게 내릴 때가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세컨샷이 날카로워 버디 확률을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말 내내 아이언샷 감이 괜찮았다"고 되돌아봤다.

김비오는 같은 기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참가를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SK텔레콤 오픈 참가를 선택했다. 이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는 "일단 국내 남자 선수들이 어느 대회에 뛸 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웃음). 다녀올 수도 있었으나 현재 내가 몸을 담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에 힘을 싣고 싶었다"면서 "10년 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와 골프장인 만큼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져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또한 제주도라는 섬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등 행복한 한 주였다. 긴 안목으로 봤을 때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아직도 목표는 PGA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는 것이다. '마스터스'도 나가고 싶고 'US오픈'도 출전하고 싶다. 10년 전에는 혼자였고 나이가 어렸지만 지금은 나이도 들고 가정이 있기 때문에 내 욕심만 갖고 도전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2022년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을 수상하는 것이고 국내에서 3승, 아시안투어에서 2승 정도 하는 것이었다. 한 단계씩 목표를 이루고 있고 시즌 끝날 때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맹동섭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김태훈(37)과 박찬규(25), 김민규(21)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위 이후 3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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