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선배 SON'... 작은 정우영 "EPL 득점왕 보고 힘 났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6.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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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는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8일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는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EPL 득점왕이 된 '선배' 손흥민(30·토트넘)을 자랑스러워했다.

대표팀 내에서 '작우영(작은 우영)으로 불린다는 정우영은 8일 유튜브로 진행된 취재진과 비대면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형이 득점왕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선수로서 자극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외국에서 힘이 많이 났다. 여러 감정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23골을 터뜨려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경우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 득점왕을 이뤄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에게도 뜻 깊은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지난 6일 칠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원톱' 손흥민을 지원했다. 이에 "파울루 벤투(53) 감독님이 칠레전을 준비하면서 (손)흥민이 형을 많이 도와주라고 했다. 흥민이 형이 칠레전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뛰었지만, 원래는 공을 받아서 주는 스타일이다. 흥민이 형이 볼을 받았을 때 많이 뛰라고 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손흥민은 후반 막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칠레전 2-0 완승을 이끌었다. 마침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했고, 자축포까지 터뜨렸다.


정우영은 "벤투 감독님께서는 공격적인 상황에서 볼을 빼앗길 때 수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압박과 수비하는 부분 등 이런 움직임을 좋아하신다"며 "경기를 마치고 주변 사람들이 몸싸움적인 부분, 경기 템포적인 부분이 성장했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부족하고 보완해야할 점도 들었지만, 그런 부분은 향상했다고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정우영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다른 것에 대해 "제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자신감과 열의를 드러냈다.

브라질, 칠레 등을 상대한 한국은 앞으로 파라과이(10일), 이집트(14일)를 상대한다. 연속 4경기 강행군에도 정우영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피로하지 않고 컨디션도 좋다. 칠레전을 준비하면서도 불편한 점이 없었다. 형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지 않은 경기들이지만, 그 4경기가 즐겁다. 형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여서 부담보다는 기대가 된다. 상대를 떠나, 우리의 전술 등을 잘 준비해 보여준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뛴 것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기분이었고 감동 받았다"며 "남은 두 경기도 다 이기고 싶다. 경기장 안에서 저 스스로 보완해야할 점, 팀이 보완해야할 점들을 생각하며 더 소통하며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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