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보다 빛난 '캡틴 SON'... 힘찬 파이팅에, '투혼의 슬라이딩'까지 [★수원]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6.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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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태클로 볼을 뺏고 있다. /사진=OSEN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손흥민(30·토트넘)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골도 골이지만, 손흥민이 보여주는 '리더십' 하나에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에 2-2로 비겼다. 한국의 저력이 대단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끝까지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다.


시작은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2분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지난 6일 칠레전,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두 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골을 넣자마자 손흥민은 두 팔을 위로 올리며 '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추격에 동점까지 만들어보자는 힘찬 파이팅이었다. 조용했던 경기장 분위기도 갑자기 뜨거워졌다. 선수들을 플레이도 달라졌다. 빠른 역습과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통해 파라과이를 괴롭혔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사실 전반에도 손흥민의 투혼이 돋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이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수비불안을 노출하자, 전반 35분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 태클까지 시도하며 파라과이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동료' 황의조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선수다. 그런데도 한국의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했다.


마침 이 장면 이후 한국의 플레이도 살아났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파라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백승호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골은 아니었지만, 답답한 공격을 풀어낸 터닝 포인트가 됐다.

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찬스를 만든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김진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나온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은 옆 그물에 걸렸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프리킥 골로 흔들리던 팀 경기력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웠다. 이에 한국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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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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