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정확히 1년'... 재활 끝이 보인다→복귀 초읽기 '1위팀 천군만마'

강화=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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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투수 문승원./사진=SSG 랜더스
정확히 수술한 지 딱 1년이 지났다. 힘든 재활도 끝이 보인다.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33)이 복귀 초읽기에 나섰다. 마운드에 힘이 떨어진 SS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문승원은 지난해 6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2020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가 수술을 받았는데, 그 부위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그리고 6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켈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친 뒤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인 1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났다.

문승원은 퓨처스리그 3경기 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문승원은 "(수술) 당시엔 좀 두려웠다. 아무래도 두려운 부분이 있는데 구단에서 배려해줘 좋은 곳에서 수술해 감사할 따름이다. 감사함 저버리지 않기 위해 준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년 사이에 수술만 두번이나 했다. 문승원은 "작년 수술이 더 큰 수술이다. 회복하는데 있어서 더 관리를 잘해야 했다.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더라"고 되돌아봤다.

SSG는 문승원이 재활 중인데도 5년 총액 5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그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문승원은 "구단이 나를 필요로 하는 느낌을 받아 선수로서 기분이 좋았다. 감사했다. 그 감사함을 야구장에서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승원은 재활 기간 중 가장 먼저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시작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루틴은 재활 마지막까지 지켜지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본 영건 투수들은 혀를 내둘렀다. 올해 신인 신헌민(19)은 문승원과 운동을 함께 했다. 그는 "신기했다. 정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찍 나와 운동을 하셨다"고 놀라워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현재는 통증없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문승원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는 "지나고 보니까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구속은 많이 올라왔는데 아직 커맨드가 부족하다. 3구 안에 상대들이 쳐서 뭘 해볼 수 있는 게 안 만들어진 부분도 있다. 계획되어 있는 남은 등판에서 준비 잘 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저절로 긴장감이 생겼다. 문승원은 "떨리고 긴장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프지 않고 잘해보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도 덧붙였다.

문승원은 17일 LG와 퓨처스리그 경기서 네 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날 투구수는 50개로 정해졌다. 남은 등판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빠르면 6월말, 7월초 쯤이면 1군 마운드에서 문승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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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등판에 나선 SSG 문승원./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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