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0승→골칫거리 전락, 1위팀 결단 언제 나오나

강화=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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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사진=뉴시스
어쩌면 좋을까.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대체 자원을 알아보고는 있으나 마땅치가 않다.

주인공은 이반 노바(35)다. SSG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이력도 화려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0승을 거뒀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부상까지 왔다. 고관절 통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 뛰고 돌아왔다. 그런데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노바는 지난 15일 수원 KT전에서 3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승리(3승)보다 패배(4패)가 많아졌다. 평균자책점은 5.93에서 6.50으로 올랐다. 피안타율은 0.304,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1.62로 좋지 않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가장 좋지 않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4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3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3자책)으로 역시 부진했다. 그리고 15일 경기다.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무려 13.94로 심각하다.

1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난 류선규 SSG 단장은 노바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 좋았다. 시즌 들어와서 구속은 기대보다 더 나오고 있다. 15일 경기서 1회만 해도 시속 150km가 나오지 않았나. 그런데 우려하지 않았던 제구에 문제가 생길지는 몰랐다. 상대 타자들이 너무 쉽게 친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SSG는 올해 선두를 지키며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본다. 원투펀치인 윌머 폰트(32)와 김광현(34)을 앞세운 선발진에서 노바의 부진은 더 도드라진다. 이런 노바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류선규 단장은 "당연히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는 있다. 대만 언론에서 드류 가뇽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대만 쪽은 보고 있지 않다. 미국 쪽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교체를 하고 데려올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체 선수를 영입하려면 노바 이상의 성적을 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A 수준의 투수는 최대한 유출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류 단장은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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