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2TV '징크스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
'징크스의 연인' 서현이 자신을 옥죄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연출 윤상호, 극본 장윤미) 10회에서는 뒤늦게 슬비(서현 분)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그녀를 지키려는 수광(나인우 분)과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슬비의 변화가 그려졌다.
수광은 슬비의 예언이 적중해 서동시장 행운의 사나이로 추앙받게 됐지만, 슬비가 걱정돼 어두운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두 사람이 함께 기도했던 성당을 찾아가 추억을 떠올리던 수광은 슬비가 찍어 보낸 사진 속 장소들을 차례로 살폈고, 그곳에 남겨진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발견해냈다. 진심으로 슬비를 아끼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수광은 은옥진(김보연 분)을 찾아가 예언의 무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제대로 듣게 됐다.
은옥진은 자신에게 연민을 느꼈던 신부가 보석 목걸이를 파괴해 줌으로써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슬비가 빨리 평범한 사람이 되지 못하면 마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수광은 슬비를 구하기 위해 금화호텔로 찾아가 그녀를 설득했지만, "너무 늦었어"라는 거절의 대답을 듣게 됐다. 또다시 엇갈린 후 멀어지는 수광과 슬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선민준(기도훈 분)은 아버지 선삼중(전광렬 분)의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법원에 한정후견인 신청을 냈고, 이를 통해 경영권을 넘겨받을 계획을 세웠다. 이를 알게 된 선삼중의 형 선일중(차광수 분)은 주주들을 소집해 작당 모의했고, 금화그룹을 통째로 삼킬 음모를 꾸몄다. 위기를 감지한 선삼중은 아들을 불러 후견인 신청을 취소하라고 했지만, 선민준은 자신의 힘으로 금화그룹을 지켜내겠다고 고집을 부려 부자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동생과 조카에게 선전포고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던 선일중은 정 비서(이훈 분)를 불러내 딸을 데려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두려움에 떨던 정 비서는 딸 슬비를 만나 선물을 건네며 진심을 표현했지만 슬비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나를 돈 받고 팔려고 하잖아요"라며 아버지를 원망하던 슬비는 갑자기 측은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함께 선일중에게 가자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슬비는 선일중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 선일중이 정 비서를 가리켜 "20년 전에도 네 엄마 팔아먹으려던 놈이야"라며 과거의 일을 폭로했지만, 슬비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당당히 대답하며 오히려 다시는 자신의 아버지를 괴롭히지 말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정 비서와 단둘이 남았을 때 "아저씨는 제 아빠 아니에요. 아까는 선일중 회장이 그렇게 믿고 있어야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라며 알쏭달쏭한 말로 의문을 자아냈다.
은성캐피탈에서 만난 수광과 슬비는 함께 서동시장으로 갔다. 이때 슬비는 방치킨에 모인 서동시장 사람들에게 부탁이 있다며 스마일 댁(황석정 분)과 홍 사장(홍석천 분), 박 사장(우현 분) 그리고 왕 실장(김동영 분)에게 차례대로 귓속말을 해 앞으로 벌어질 일에 궁금증을 안겼다.
10회 말미에는 2년 전 수광이 당한 사고와 관련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기미를 보였다. 선삼중을 보필하는 차 비서(정욱 분)는 수광을 찾아가 선삼중이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했고, 2년 전의 사고 역시 선삼중이 꾸민 일이 아니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편 '징크스의 연인'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