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배 마지막 시즌인데..." 퓨처스 올스타 MVP가 ML보다 아쉬워한 한 가지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15 22:02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이대호(가운데)가 2021년 5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KBO 리그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첫 1군 출장을 한 나승엽(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OSEN
나승엽(20·상무)이 4년 만에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ML) 도전을 포기한 것도 후회하지 않은 MVP는 딱 한 가지를 아쉬워했다.

나승엽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남부 올스타의 3-2 승리를 이끈 나승엽은 MVP를 수상했다.


1회 중전 안타, 3회 내야 안타로 3회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팀의 2-1로 앞선 5회말에는 희생플라이 1타점을 추가했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생산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나승엽은 "오랜만에 잠실 야구장에서 많은 팬분들과 함께 해 좋았다. 팀이 이겨서 좋고, MVP까지 수상해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인도 예상 못한 MVP 수상이었다. 남부 올스타의 선발 투수 김기훈(22·상무) 역시 3이닝 4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 나승엽은 "솔직히 (김)기훈이 형이 받을 줄 알았다. 우수타자상을 예상했는데 MVP라고 해 기분이 좋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전 타석에서 모두 쳐서 받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MVP 수상으로 따라온 200만원의 상금은 함께 고생하는 상무 부대원들과 PX에서 나눌 생각이었다.

남정초-선린중-덕수고를 졸업한 나승엽은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의 기나긴 2021년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1년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해 60경기 타율 0.204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 4월 상무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롯데가 내게 정말 좋은 팀이고 너무나 만족을 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풀타임 1년을 뛸 시간이 남아 있는데 완벽하게 만들어서 1군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퓨처스 올스타 MVP를 수상한 나승엽은 다음날(16일) 있을 KBO리그 올스타전에서도 롯데 선배가 MVP를 따길 소망한다. "내일 올스타전 MVP는 이대호 선배님이 받을 것 같다"고 말한 나승엽은 "지난해 신인으로 입단해 이대호 선배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인데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는 16일 선수로서 마지막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83경기 타율 0.341, 11홈런 46타점, OPS 0.871을 기록 중이다.

image
상무 나승엽(가운데)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허구연 KBO 총재(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OSEN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