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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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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사진=김동윤 기자 |
2019년 NC에 입단한 루친스키는 4년째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는 18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2.86, 116⅓이닝 129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BO 첫 해 이후 3년 만에 감독 추천으로 두 번째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케이시 켈리(33·LG), 데이비드 뷰캐넌(33·삼성) 등과 친분을 나눈 그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우진을 콕 집어 이야기했다. 루친스키는 "안우진과 정말 얘기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구속이 어떻게 하면 빠르게 나오는지 등이 궁금했고, (야구에 대해) 서로 약간의 정보 교환도 했다"고 밝혔다.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루친스키와 달리 안우진은 올해가 돼서야 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 111⅓이닝 125탈삼진으로 키움 1선발을 넘어 리그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평균 시속 153.5㎞, 최고 160㎞(6월 23일 대구 삼성전 전광판 기준)의 빠른 직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는 중이다. 그 역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감독 추천을 통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섰다.
루친스키는 "안우진이 프리에이전트(FA)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으나, 그때가 되면 충분히 메이저리그(ML)에 갈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KBO리그에서 나올 수 없는 구속을 던지는 선수인 만큼 미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안우진과 비슷한 유형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투구 메커니즘으로 봤을 때는 워커 뷸러(28·LA 다저스)와 가장 닮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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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워커 뷸러./AFPBBNews=뉴스1 |
함께 나눔 올스타에 소속된 두 사람은 양현종(KIA)-켈리(LG)-안우진-루친스키로 구성된 '공포의 에이스 계투'를 선보이며,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루틴스키(루틴+루친스키)'라는 별명처럼 "올스타전이라 해도 등판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실점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자신과 약속을 또 한 번 지켜냈다. '루틴스키'는 시즌 내내 자신과 정한 루틴을 지켜 생긴 별명이다.
NC와 키움은 후반기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루친스키와 안우진 모두 에이스로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두 투수는 후반기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루친스키는 "이번 브레이크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반기에 했던 것처럼 열심히 달릴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우진 역시 "아프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할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열심히 던지고, 아닌 경기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