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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 불펜진의 핵심으로 등극한 정철원(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
두산 김태형(55) 감독은 최근 1군에 새로 올라온 선수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두산은 7월 말까지 승률 0.449(40승 49패 2무)로 6위에 위치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6경기 차로, 아직 5강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지만 승차가 꽤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박건우(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여러 주전 선수들이 FA를 통해 이적하면서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그 자리를 대체하던 몇몇 선수들마저 빠지는 일이 생기면서 두산은 올 시즌 들어 어린 선수들을 1군에서 많이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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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열. /사진=두산 베어스 |
주전 선수 유무와 상관 없이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안재석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0.423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덕분에 그는 개막전부터 김재호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김 감독은 당시 "가장 좋은 선수를 써야 하는 게 맞다"며 안재석을 라인업에 올렸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생각하는 기용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 있게 하고 어쩌고 하지만, 첫째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이 돼야 한다"고 못박은 김 감독은 "젊고 어리다고 무조건 쓰진 않는다"고 밝혔다.
2군에서 좋은 보고를 받은 선수를 테스트한다는 김 감독은 "그랬을 때 좋은 결과 가지고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가 있는 반면, 기술은 좋으나 멘탈이 부족한 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능력을 멘탈 때문에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꼬집은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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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
김 감독은 "좋은 결과 가지면 오래 있고 그러면서 자리를 잡고. 안되는 선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한 그는 "본인이 잘해서 자리를 잡는 것이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