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투수 '빅3' 윤영철 "심준석과 맞대결 꼭 이기겠다" [★목동]

목동=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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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윤영철. /사진=양정웅 기자
'전국구 에이스'가 몸풀기에 나섰다. 충암고등학교 마운드의 기둥 윤영철(3학년)이 대통령배 첫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충암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9-1, 7회 콜드게임승을 기록했다.


이날 충암고는 2학년 변건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3회까지 성남고 타선을 상대로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1회에는 상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변건우는 첫 타자 윤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충암고는 지체 없이 윤영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대회 첫 등판이었다.

윤영철은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이재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윤영철은 4번 김규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유상우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5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든 후 5회 말에도 등판한 윤영철은 첫 타자공도혁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나해성과 박윤서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다. 투구 수가 28개가 되자 충암고는 투수를 강지운(3학년)으로 교체했다.

이날 윤영철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팀이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그는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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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사진=양정웅 기자
윤영철은 심준석(덕수고), 김서현(서울고)과 함께 고교야구 투수 빅3로 꼽히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윤영철은 다음 대회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선발로 인해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그에게 이번 대회는 프로 지명 전 마지막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경기 후 윤영철은 "저번 대회(청룡기) 준우승하고 다시 준비한 대회인만큼 좀 더 집중해서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쨌든 (청룡기) 결승까지 갔으니 아쉽긴 해도 이번 대회 잘해서 또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충암고는 오는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덕수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덕수고에는 올해 윤영철과 함께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심준석이 소속됐다. 주말리그에서 한 차례 패배했던 심준석과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는 윤영철은 "메이저리그에 갈 수도 있는 친구니까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9월 15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딱히 긴장되는 건 없다"고 밝힌 윤영철은 자신이 '빅3'로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부담은 없고, 하던 대로만 하면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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