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뉴스1 |
영국 더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말리노브스키 영입을 위해 레길론을 스왑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탈란타 역시도 레길론이 포함되는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도움왕(12개)에 올랐던 말리노브스키 영입을 추진 중이고, 실제 말리노브스키도 토트넘 이적에 동의한 상황. 이제 남은 건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인데,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아탈란타가 영입을 원하고 있는 레길론은 스왑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길론은 앞서 한국 투어 등 프리시즌 명단에서 잇따라 제외된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 2라운드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철저하게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그동안 세비야 등 여러 구단 이적설이 돌았지만, 이 구단들이 잇따라 다른 풀백 자원을 품으면서 레길론의 방출도 무산됐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 입장에선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말리노브스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레길론을 떠나보낼 기회까지 찾아왔으니,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묘수가 찾아온 것이다. 방출 후보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세리에A 도움왕 출신의 미드필더를 새로 품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생긴 셈이다.
물론 실제 레길론이 포함된 이적이 추진될 경우 최대 관건은 선수의 의사다. 다만 이렇다 할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토트넘에서 처한 현실을 고려하면 아탈란타 이적을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지 목소리다. 더부트룸은 "레길론은 콘테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로 취급받고 있다"면서 "선수 입장에서 아탈란타로 이적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모든 이적 당사자들이 만족할 만한 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지난 2020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수비수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7경기(선발 26경기), 지난 시즌에도 25경기(선발 22경기)에 각각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 탓에 콘테 감독의 눈밖에 났다. 토트넘 영입설이 돌고 있는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 말리노브스키는 아탈란타에서 세 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2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아탈란타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