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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오른쪽 2번째)이 6월 26일 잠실 KIA전 종료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2연전을 가진다. 우천 순연이 없다면 양 팀의 올 시즌 광주 경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된다.
8월 초 한때 하위권 중 가장 5위 진입이 가까웠던 두산은 최근 들어 침체에 빠져있다. 26일 기준 두산은 시즌 46승 61패 2무(승률 0.430)를 기록,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5강 싸움을 이어가기 어렵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함께 5강권 합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펼쳤지만 이젠 오히려 추락을 걱정할 판이다. 27일 경기 전까지 두산은 5위 KIA와 승차(7.5경기)보다 오히려 9위 삼성(2.5경기)과 훨씬 가까워졌다.
문제는 타선이다. 두산은 4연패 기간 단 3득점에 그치고 있다. 한 경기당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수준이다. 이 기간 선발 4명 중 대체선발 최승용(5이닝 무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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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 KT전에서 패배한 두산 선수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지난 5일부터 열린 광주 3연전에서 두산은 2승 1패를 거뒀다. 첫날 경기에서 송승환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두산은 6일 게임에서 1-4로 뒤지던 8회와 9회 각각 3득점씩을 올리면서 7-4로 이겼다. 이 시점에서 두산은 KIA와 불과 4.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았다. 7위 NC와는 2.5경기까지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3주 전의 분위기를 다시 찾아야 하는 미션을 들고 내려간다
KIA는 최근 '5할 타이거즈' 본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두산과 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승률이 딱 0.500이 된 KIA는 이후 계속 5할 전후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 기간 승패 차이가 2 이상 난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뒷문이 헐거워진 게 치명타다. 마무리 정해영이 6일 광주 두산전에서 1이닝 5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진 후, 24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25일 잠실 LG전 세이브 후 "너무 간절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도 마무리 없이 경기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올해 12세이브를 거두며 클로저 역할을 한 홍건희가 25일 등 담 증세 악화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존 마무리투수인 김강률의 복귀 계획이 불투명한 가운데, 두산은 신인 정철원만 믿고 가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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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