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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다린 러프.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1루수 브랜든 벨트(34)가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벨트는 이날 검진 결과 통증을 느끼고 있는 오른쪽 무릎에 대한 소견을 들었다. 병원에서는 수술 필요성을 언급했고, 만약 수술을 받게 되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다.
벨트의 무릎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무릎 반월상연골이 찢어져 해당 부위에 칼을 댄 그는 2018년에도 연골 문제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초에도 무릎 염증으로 23경기를 이탈했다.
통증을 안고 뛰면서 벨트는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78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13 8홈런 23타점 OPS 0.676을 기록 중이다. 불과 2년 전 단축시즌에서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상황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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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벨트.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1루수 자원인 다린 러프(36)를 뉴욕 메츠로 보냈다. 비록 이적 후 13경기에서 1할대 타율(0.194)에 그치고 있지만, 이미 지난 2년 동안 검증된 자원이기에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7년 타점왕(124타점)에 오른 러프는 3년 동안 86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러프는 2020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처음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정도로 큰 기대는 없었지만 첫 시즌 OPS 0.887이라는 기대 이상의 기록을 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OPS 0.90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10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러프가 있었더라면 샌프란시스코는 벨트가 빠진다고 해도 1루수 자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러프의 반대급부로 이적한 데이비스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