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상대 국가들에 대한 분석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는 우루과이다. 모든 대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우루과이전에서 선전한다면 상승세를 탄 상태에서 가나와 2차전에 임할 수 있다. 월드컵을 3차례(2002, 2006, 2010) 경험했던 안정환은 1일 개인 채널 안정환 19를 통해 우루과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안정환은 우루과이에 대해 "끈적끈적하다"면서 "선수들의 개개인 활동량이 굉장히 많다. 타이트한 수비를 펼친다. 압박도 좋다. 미드필더진이 우수하다. 우루과이 스타일이 그런 것 같다. 끈질기고 투쟁심이 강하다. 남미에 속해 있는데, 남미 팀 같지 않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게가 있다. 애국심도 좋고, 이번에는 신구 조화가 잘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루과이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 중 한 명.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피카를 떠나 빅클럽 리버풀에 입성한 공격수 다르윈 누네스(23)다. 안정환은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와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가 있는 공격진에 누네스가 합쳐진 것"이라면서 "무서운 선수다. 움직임이 무섭다"고 경계한 뒤 "부드러운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다혈질 기질이 있다. 나이도 어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26·나폴리)의 경험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안정환은 "김민재가 경험이 있기에 심리적으로 (누네스를) 건드려서 멘탈을 무너트리면 (제대로 된) 경기력이 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면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계속해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는 "스피드를 이용해 팀 전체적으로 공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다. 또 빠르다. 전진 드리블을 펼칠 때 적절한 시점에 파울로 끊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공을 잡았을 때 대처, 그리고 커버 플레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안정환은 "황희찬이나 손흥민과 맞닥뜨릴 수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벤투 감독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케인 역할을 맡기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다 알 것이다. 패턴도 알고, 분석도 다 했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을 (아래로) 내려서 플레이 메이커 식으로 팀을 리드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 같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해줬던 역할이나, 공격 쪽에서 새롭게 터트려줄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최고인데, (아직) 누가 뽑힐지는 모른다"면서 말을 맺었다.
(왼쪽부터) 손흥민, 안정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