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 EPL 올스타전 제시…클롭 "진짜 그런 말을 했다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9.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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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미국 스포츠 상징인 올스타전이 더해질까.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 도입을 주장했다.

미국 투자회사 엘드릿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보엘리는 지난 5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내놓은 첼시를 인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명문 팀인 LA 다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보엘리는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마크 월터, 한스조어그 위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주도해 첼시의 새 주인이 됐다.


미국인 사업가답게 EPL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미국형 스포츠에서 주로 보이는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을 적용해 수익성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서 "EPL은 미국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MLB는 올해 올스타전으로 이틀간 2억 달러(약 2783억원)를 벌었다. EPL도 남북 올스타전을 치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보엘리의 말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와 유럽의 축구 시장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반응도 엇갈린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약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보엘리의 말을 듣자 "내가 무슨 답을 해야 하나. 어쩌면 할렘 글로브트로터(미국의 묘기 농구단)도 불러서 축구 팀과 경기하겠는데"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환경 차이를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미국의 큰 스포츠는 4개월의 휴식기가 있다. 보엘리는 그걸 잊은 모양인데 축구는 다르다"며 "질문에 놀라서 하는 말이라 내 답에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 언젠가 보엘리가 설명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되면 나한테도 전화하겠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재밌는지 "그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나"라고 되물은 클롭 감독은 "그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국가대표도 아닌데 리버풀,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한 팀이라. 아스널과 토트넘도? 흥미롭긴 하겠다"라고 미국식 발상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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