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중고차 사기단 일망타진..최고 18.6%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0.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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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원짜리 변호사' 방송 화면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전국구 중고차 사기단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최창환, 연출 김재현·신중훈, 제작 스튜디오S) 9회는 수도권 평균 15.1%, 전국 평균 14.6%, 순간 최고 1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주중-주말 전 채널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49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6.2%로 한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수성했다.

이날 사무장(박진우 분)은 새로운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쏙 드는 매물을 발견한 사무장은 행여나 사기를 당할까 봐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매매 단지에 찾아갔지만 프로 사기꾼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중고차 딜러 황금식(현봉식 분)에게 눈 뜨고 코를 베인 사무장은 처음 계약하려던 차량이 아닌 다른 차를 웃돈 주고 구매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차는 허무하게 고장이 나고 말았다. 애초에 사무장이 인터넷에서 본 차량은 미끼 매물이었던 것이다.


천지훈(남궁민 분)과 백마리(김지은 분)는 사무장의 피해 사실을 알고 발벗고 나섰다. 일단 구매자인 척 사기꾼 황금식에게 접근한 천지훈은 온갖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미끼 매물을 구매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황금식을 진땀 쏟게 만들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천지훈의 고집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황금식은 차를 팔지 않겠다며 도주했지만 백마리가 투척한 신발을 얻어맞았다.

이때 천지훈은 황당한 제안을 했다. 대뜸 돈이 벌고 싶다며 황금식에게 취업 알선을 요구한 것. 이는 사무장의 돈을 되찾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다른 피해자들까지 구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중고차 사기단의 규모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사기 조직의 두목인 '카킹'은 전국에 점 조직으로 사기단을 관리하며 상납금을 챙기고 있었다. 카킹을 잡으면 전국구 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상황. 검찰에서도 이를 주목했고 나예진(공민정 분)과 서민혁(최대훈 분)은 카킹의 꼬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 지부에 위장 취업한 천지훈과 백마리는 사기단의 정신을 쏙 빼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천지훈은 현란한 말빨로, 백마리는 패기 넘치는 스물 두 살 콘셉트로 대표(김민상 분)의 환심을 샀다. 또한 어리바리한 신입 사원을 연기하며 그들의 운영방식과 기밀 사안을 쏙쏙 빼내는데 성공한 후, 서울 지부가 낮은 실적 탓에 상납금을 채우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하지만 변호사 신분으로는 전국구 규모의 사기 조직을 검거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천지훈은 "내가 검사가 아니니까 검사를 불러 와야죠"라는 뜻 모를 소리를 해, 그가 어떤 방법으로 사기단을 응징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윽고 서울 지부의 사활이 걸린 거래가 생겼다. 대표는 부족한 상납금을 채우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미끼로 1억을 만들어오라고 지시했고 천지훈이 호기롭게 손을 들고 나섰다. 의욕을 불태우며 손님맞이에 나선 천지훈은 의외의 인물과 맞닥뜨렸다.

바로 중고차를 구매하러 온 서민혁이었다. 천지훈은 서민혁의 등장에 놀란 것도 잠시 천연덕스럽게 사무실 월세를 해결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라고 둘러 댔고 서민혁은 이를 철썩 같이 믿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천지훈은 사기단의 전형적인 수법을 고스란히 적용해 서민혁에게 미끼 매물 대신 슈퍼카를 팔아 넘겨 폭소를 더했다.

사실 이것은 서민혁만 모르는 천지훈과 검찰의 합동 작전이었다. 나예진이 서민혁에게 중고차 구매를 지시하고 돈가방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뒤를 밟은 것. 같은 시각, 천지훈은 상납 현장인 지하주차장에 동행했고 나예진과 서민혁은 인근에서 경찰 지원을 기다렸다. 백마리와 사무장이 쪽문을 봉쇄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 사이 두목 카킹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경찰의 움직임을 감지한 사기 조직은 혼비백산해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둘 천지훈이 아니었다. 천지훈은 보란 듯이 사무장이 사기당한 '문제의 차'로 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렸고, 차를 빼라고 아우성 치는 조직원들에게 "중고차 사기를 당한 것 같다. 어제 차를 샀는데 움직이질 않는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결국 조직원들은 천지훈을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했고, 천지훈을 구하러 달려온 서민혁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천지훈은 서민혁만 남겨두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 폭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천지훈이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제때 현장에 도착한 경찰 인력과 나예진은 카킹을 검거, 사기 조직을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천지훈의 통쾌한 활약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한 가운데 백마리와 서민혁의 감정선 변화 역시 흥미를 높였다. 천지훈의 과거사를 알게 된 뒤 백마리는 그와 눈만 마주쳤다 하면 '슈렉 고양이' 같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또한 그동안 서민혁이 천지훈을 적대시했던 이유가 자신에게 말없이 검찰을 떠나 버린 것에 대한 단순 '토라짐'이었다는 게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더욱이 서민혁은 천지훈과 다시 가까워지는 상황에 내심 기뻐하는 등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극 말미에는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으슥한 산길에서 누군가를 은밀히 살해하는 모습과 함께, 해당 살인자가 천지훈의 법률사무소에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그의 얼굴을 본 천지훈이 주먹을 꽉 쥐며 동요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천지훈을 찾아온 의문의 남성이 약혼녀 이주영(이청하 분)을 살해한 인물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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