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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FA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제로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스토브리그에 대해 예상했다.
지난해 10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던 샌프란시스코는 1년 만에 26승이나 깎이고 말았다. 1위 LA 다저스와 30경기 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칼을 갈고 나왔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FA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도 "재정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계약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선수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로 계약의사가 있는지, 또는 우리 팀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1순위는 바로 저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기록(61홈런)을 경신했고,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애런 상도 수상했다.
실력 외적으로도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노리는 이유가 있다. 캘리포니아주 린든 출신인 저지는 어릴 때부터 고향팀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했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였던 리치 오릴리아의 등번호를 달고 야구를 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에게 거액의 돈을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 미국 매체 뉴저지닷컴은 "저지는 샌프란시스코의 관심목록 최상단에 있고, 그들이 저지를 못 잡는다면 그 이유는 돈이 아닐 것이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거포 부재에 시달렸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기 때문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공격 파크팩터(평균이 100)에서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3시즌 연속 100 이하를 기록했다.
오라클 파크의 마지막 30홈런 타자는 배리 본즈였다. 비록 금지약물의 힘을 빌리기는 했지만 그는 2000년 구장 개장 이후 5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2004년 그가 45홈런을 터트린 이후 샌프란시스코에는 단 한 명도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브랜든 벨트가 29홈런까지 갔을 뿐이었다. 올 시즌에도 팀 내 최다 홈런은 작 피더슨의 23개에 불과했다.
매체는 이를 언급하며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영입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봤다. 매체는 "이제 자신들도 지는 것을 참기 어렵다는 걸 강조하면서, 저지를 팀의 중심 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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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