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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유포자들, 창밖은 겨울 / 사진=영화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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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 사진=영화 스틸컷 |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극 중 소현세자(김성철 분)는 오랜 타지 생활로 얻은 병환이 갑작스럽게 나빠지며 치료를 받던 중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일이기에 그 원인이 무엇일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남긴다. 실제로 '올빼미'는 조선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한다. 유해진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왕 역할을 선보이고, 류준열은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희미하게 보이는 주맹증을 가진 '경수'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주맹증 환자들을 만나 조언을 얻는 등의 노력으로 싱크로율을 높여갔다.
김미화 기자
강추☞ 2시간 순삭하는 쫀쫀한 사극 스릴러.
비추☞ 역사적 사건에 더한 상상력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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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자들 / 사진=영화 스틸컷 |
'유포자들'은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 사람들이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그린 범죄 추적 스릴러. 현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을 소재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버 성범죄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사이버 공간에 숨어든 '유포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며, 결코 행해져서는 안 될 범죄에 함께 분노하고 또, 공감하게 만든다. 박성훈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비밀을 강제 잠금해제 당한 남자 '도유빈'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김소은, 송진우, 임나영 등 배우들이 만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강추☞ 빠른 속도감으로 전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비추☞ 놀랍도록 현실적인, 그래서 불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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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겨울 / 사진=영화 스틸컷 |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한선화 분)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무비.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아프고 또 아린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아주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라는 감독의 기획 의도가 설명하듯, 영화는 넘어지고 다쳐도 내일을 향해 단단하게 나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주인공인 '석우'와 '영애' 모두 지난날 열렬히 바랐던 꿈을 뒤로하고 전혀 다른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부족하지 않은 일상은 관객들에게 이겨내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다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버려진 유실물처럼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용기 내어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김나연 기자
강추☞ 잔잔하게 전하는 '보통'의 이야기. 배우들의 물 흐르는 듯한 연기.
비추☞ 잔잔하게만 흘러가는 이야기가 꺼려진다면.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