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바쳐' 이진리 "박유천과 호흡 편견 無, 오히려 많이 배워"[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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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리 / 사진=DND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리가 박유천과 호흡을 맞춘 소감과 비하인드를 밝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악에 바쳐'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진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에 바쳐'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여자 '홍단',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드라마.


이진리는 슬픈 사연을 숨기고 있는 여자 홍단 역을 맡아 박유천과 함께 세상의 끝에 마주선 연인 연기를 선보인다. '박유천의 복귀작'으로 큰 주목을 받은 영화였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는 이진리다. 이진리는 "기본적으로 편견이 없었다. 주변에서 우려는 있었지만 저는 제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진리는 박유천과 호흡에 대해 "사실 대선배님이시고, 또 동방신기 출신의 톱스타였던 분이고, 드라마나 영화 주연도 많이 하셨던 분이지 않나. 제가 리딩을 하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까 프리 때도 그렇고, 영화를 찍을 때도 배운 게 많고 도움도 많이 주셨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셨지만, 복귀 작품을 저 같은 신인 여배우와 하는 게 껄끄러울 수도 있으셨을 텐데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첫 촬영 할 때 정말 떨렸다. 준비는 오래 했고,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큰데 제가 제대로 못 하는 게 답답하셨을 수도 있고, 사실 오프닝 장면에서 선배님께서 맞으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잘못 맞으셔서 촬영이 중단되고 병원에 다녀오셨다. 바로 저녁에 절 업고 뛰는 신이 있었는데 전혀 내색 없이 편하게 업히라고 해주시고, 그런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듯 편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선배님의 흐름에 따라갔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서로 장면에 대한 얘기를 나눴던 신도 있었지만, 저를 많이 존중해 주셨던 것 같다. 리딩했을 때도 그렇고, 원하는 바가 있으실 수도 있는데 한 번도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이진리는 "선배님을 비롯해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저예산의 영화라서 열악하기도 했고, 코로나가 심한 시기라서 장소나 로케이션도 섭외하기 힘들었고, 계획대로 안 되는 부분이 많아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홍단으로 분하면서 행복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스태프,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시면서 2주~3주 정도 촬영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에스페라가 법원에 '박유천의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9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박유천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그가 주연을 맡은 '악에 바쳐'의 극장 개봉은 무산됐고, 지난 10일 IPTV, VOD 등을 통해 공개됐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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