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김민재. /AFPBBNews=뉴스1 |
프랑스 풋수르7은 12일(한국시간) "PSG가 밀란 슈크리니아르(27·인터밀란) 영입에 실패하면서 김민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김민재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전히 잊게 만들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은 수비수"라고 전했다. 프랑스발이라 더욱 의미가 큰 보도다.
PSG에 앞서 맨유가 꾸준히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유럽에서도 최고 부자구단으로 꼽히는 PSG마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PSG는 리오넬 메시(35)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24), 네이마르(30) 등 그야말로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뛰고 있는 구단이다. 수비진에도 세르히오 라모스(36), 마르키뇨스(28), 아치라프 하키미(24) 등이 포진해 있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이다.
수비진 보강을 노리는 PSG는 당초 슈크리니아르 영입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대체 자원을 물색했고, 최근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수비수인 김민재에게 시선을 돌렸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설명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엔 챔스나 리그에서 단 1경기만 휴식하고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할 만큼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적 반 년도 채 안 돼 숱한 빅클럽들의 이적설이 거듭 제기되는 배경이다.
연이은 이적설에 소속팀 나폴리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이적시장부터 빅클럽들의 이적 제안이 쏟아질 가능성이 큰 데다, 내년 여름에는 5000만 유로(약 68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아웃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3·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은 우선 '철벽'을 치고 나섰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폴리에서 매우 편안하고 우리의 방식으로 뛰는 데도 매우 익숙하다"고 말했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기 위한 재계약 협상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풋수르7은 "PSG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폴리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이적료라면 김민재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에서 몸을 날려 수비하고 있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