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스TV 소속 사진기자 알 미슬람. /사진=카타르 매체 더 페닌슐라 카타르 |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방송사 알카스 TV의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알 미슬람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월드컵 취재 도중 숨진 기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저명한 축구 평론가로 활약했던 미국 국적의 기자 그랜트 월(48)은 지난 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돌연사했다.
그랜트 월의 사망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월은 지난 5일 개인 웹사이트에 "3주 간 잠을 제대로 못 잤으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월은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동안 성 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티셔츠를 착용했다가 구금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월 기자의 형제인 에릭 월은 카타르 정부가 이번 사망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랜트 월 기자가 사망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알 미슬람 사진기자가 추가로 사망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슬람은 지난 10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간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려진 게 없다.
현지 매체인 걸프 타임스는 미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공식 SNS를 통해 전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