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조윤서 "오디션 만장일치 합격, 기쁨·두려움 공존"[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2.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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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윤서가 영화 '올빼미'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15일 서울시 종로구의 스타뉴스 사옥에서 조윤서와 만나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조윤서는 '올빼미'에서 '소현세자'(김성철 분)와 함께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세자빈 '강빈' 역을 맡아 온화한 인품과 동시에 강단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조윤서는 "'강빈' 역할이 캐스팅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2~3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강빈' 역할이 캐스팅이 안 됐었고, 감독님이 주변에 수소문하셨다. 저도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셨다. 오디션 보고 돌아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당시 오디션장에 영화 관계자들이 10명 넘게 계셨는데 제가 만장일치로 뽑혔다고 하더라"라고 수줍게 웃었다.

조윤서는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올빼미'라는 작품의 힘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디션 제안을 받고,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제가 대본 하나 보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올빼미'는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도 안 돼 다 읽을 정도로 흡인력이 좋은 작품이었다"며 "'강빈' 역할도 찾아봤는데 실존 인물이 더 매력적이었다. 이 사람을 꼭 연기해보고 싶고, 이 작품이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디션 이틀 앞두고 잠을 안 자고 준비했다. 제가 나오는 모든 신을 외우고 동선을 짜서 연기했다"고 노력한 지점을 전했다.


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막상 출연 결정이 난 후 두려움도 따라왔다. 그는 "사실 무섭기도 했다.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고, 그간 해오던 역할과 상반되기도 하고, 나이대도 달랐다. 아이 엄마 역할, 첫 사극까지 저에게는 처음인 부분이 너무 많았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컸지만, 오히려 그 마음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안태진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조윤서는 "역사상으로도 선하고, 지혜로운 여자로 기록돼있지만, 그 많은 포로를 데리고 8년간 생활했던 리더십, 강단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녹이려고 했다. 감독님도 비슷한 주문을 하셨다. 세자의 죽음 이후 충격에 휩싸인 것만 아니라 파헤치고, 투서를 가지고 강단 있게 나서는 눈빛과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외유내강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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