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캐나다 체크인' 방송 화면 캡처 |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한 이효리의 캐나다 여정이 그려졌다.
그간 무려 2~30마리의 유기견을 캐나다로 입양 보냈다고 밝힌 이효리는,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조차 유기견들과 함께 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이동 봉사라고, 그냥 비행기 태워 보내면 몇 백만 원이 드는데 여행 가시는 분들이 데리고 가주시면 몇 십만 원이면 된다"고 이를 설명했다. 심지어 이효리는 더 많은 개들을 데려가기 위해 동행인 고인숙과 다른 항공편을 택하기도.
고인숙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나도 처음에는 그 장거리를 비행기 태워서 얘네 힘들게 왜 보내나 싶었는데"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이에 "난 처음부터 그 생각 안 했다"며 "보호소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그 말 하는 거지, 알면 그 말 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보호소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아프거나 죽기까지 한다며 "갈 수만 있다면 감사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공항에 도착한 이효리와 고인숙은 다른 센터에서 온 개들을 만났다. 임시 보호자들은 각자 데려온 개들의 사연을 공개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임시 보호자들은 개들을 보낸 뒤 '통곡의 기둥'이라 불린다는 공항 문 앞에서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내가 입양하지 못한 미안함,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서운함, 애들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 설명하며 함께 눈물을 닦았다.
/사진=tvN '캐나다 체크인' 방송 화면 캡처 |
캐나다에 도착한 고인숙은 임시 보호자가 전해준 편지를 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임시 보호자는 "믹스견 친구들은 보통 해외로 입양을 가는데 코로나19 이후 봉사자들이 줄어서 힘든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봉사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유나'는 안락사 대상이었지만 봉사자님 덕분에 저희가 아이들을 계속 구조하고 입양 보낼 수 있게 됐다. 새 삶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어 감동을 안겼다.
이효리는 이후 "구조하고 임시 보호했던 과정들이 틀리지 않았구나 깨달았다"며 "이동봉사에는 자격도 따로 없다. 캐나다나 미국 갈 때 인스타에 올라온 봉사자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 된다. 목적지만 같으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비행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 등 절차도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유기견 이동 봉사의 과정을 방송으로 알린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