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
18일 방송된 KBS 1TV 'KBS 뉴스 9'에는 방탄소년단 RM이 출연했다.
최근 팀 활동이 아닌 방탄소년단 활동을 진행 중인 RM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 밀도와 농도가 높아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중 맏형 진이 가장 먼저 군 입대를 했다. 이에 RM은 "진 형은 말이 별로 없더라"라며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현장에 갔을 땐 '잘 갔다 오겠다. 먼저 경험해보고 알려주겠다' 이런 맏형다운 소감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RM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RM은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그룹적으로도 개인사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한 챕터가 넘어가는 느낌이다. 와야만 하는 순간이었고 기다린 순간이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복잡한 심경이지만 담담하고 진 형이 훈련소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담담하고 멋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RM은 최근 솔로 앨범 '인디고'를 발매했다. 이재석 앵커는 솔로 앨범 속 가사를 언급하며 "곳곳에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는 것 같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에 대해 RM은 "시청자분들 가운데 'BTS로 사는 것은 어떨까'라고 호기심이 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많은 가수 엔터테이너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5~6만 명 관객들의 함성을 몸소 체험하고 호텔에 가면 한 순간에 모든 것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인간 개인 김남준으로서도 이렇게 뉴스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지만, 집에 돌아가면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이 된다. 그 양극의 균형을 맞추는 일을 항상 집중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데에서 오는 구절들이고, 그래서 제 일기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1TV |
이어 "저는 제가 정말 너무 운이 좋고, 많은 분들의 축복 덕분에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려 한다. 기꺼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왕관이 무겁다고 불평하거나 '나는 우울해', '힘들어' 이런 것보다는 운명에 맞서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범을 발매하며 '처음으로 내 것을 만든 느낌이다'라고 말했던 RM은 "제가 방탄소년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 밖에 안 된다. 제 포지션상 제작 특히 작사에 많이 참여하지만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퍼포먼스, 보여주는 비주얼, 서사, 콘셉트, 기획 등이 많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제 것을 해야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단단해지고 2막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단단해지고 온전해진 RM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그룹과 개인의 균형을 담아가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이 하는 방탄소년단. 다만 멤버들의 군 입대로 완전체는 좀 더 기다려야할 전망이다.
RM은 "18개월이 (군 복무) 기간이라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도 "저희 팀을 믿어주신 한국과 전 세계의 팬분들이 계신다. 저희가 타투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7이라는 우정 타투를 새겼다. 꼭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여서 저희만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