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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사진=KOVO |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떠난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오지영을 데려왔다. 한다혜(27), 한수진(23) 등 2명의 리베로 자원이 있음에 오지영을 택했다. 그만큼 오지영의 기량을 높이 샀다.
하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았다. 오지영은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비시즌 제대로 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데다 개막 직전에는 엉덩이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2경기를 건너 뛰고 돌아온 오지영은1라운드 세 번째 경기 현대건설전(10월 27일)에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출장에 나섰다. 교체 투입이었다.
시즌 초반은 새 팀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가 거듭되면서 다시 오지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 29경기(100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9.89%(4위), 세트당 디그 3.92개(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1~22시즌 종료 후엔 GS칼텍스에서 온전히 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느낀 턱관절 쪽에 통증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가대표에 차출되지 않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컸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했음에도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듯 하다. 시즌 첫 6경기는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11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오지영은 웜업존에서 대기하다 코트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전부터 20일 흥국생명전까지 7경기 연속 교체 투입이다. 심지어 11월 23일 IBK기업은행전과 지난 8일 현대건설전에는 딱 한 번씩만 코트에 들어섰다.
2022~2023시즌 오지영의 성적은 13경기(39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3.41%, 세트당 디그 2.95개를 기록 중이다.
오지영 대신 출장 기회를 받은 선수는 한다혜다. 15경기(57세트), 리시브 효율 49.52%, 세트당 디그 3.66개로 오지영보다 좋은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리베로 기용에 대해 "오지영은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한)다혜가 충분히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다. 지영이가 못해서 빼는 것은 아니다. 다혜가 잘 버텨주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영이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교체는 가능하다. 한수진도 들어갈 때마다 파이팅 넘치게 잘해준다. 이름으로 배구하는 거 아니다. 베스트 모습 보여줘야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오지영의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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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다혜와 오지영(오른쪽)./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