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윤제균 감독 "개봉 연기=전화위복..영화 완성도 자신"[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2.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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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 사진=CJ ENM
윤제균 감독이 영화 '영웅'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으로 국내 최초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은 8년 만의 신작이자 2009년 초연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시점, 윤제균 감독은 "영화를 20년 넘게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이 제일 떨리는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세계 1위인 '아바타: 물의 길'과 경쟁하게 돼서 떨리고, 또 우리나라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를 들고나와서 떨리고, 또 코로나19가 다 끝나지 않고, 극장에 관객이 다 돌아오지 않은 시점에 개봉하게 돼서 많이 떨린다. 제가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의 작품이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사실은 마음을 비웠다. 배우들한테도 얘기하고, 가족들한테도 얘기했는데 간절히 기도만 하자고 했다"며 "관객은 산타할아버지다. 제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우리가 영화를 진심을 가지고 제대로 찍었는지, 대충 돈 벌려고 찍었는지 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내일 개봉하게 되면 선물을 주실지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특히 '영웅'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뚫고 약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 개봉하는 '영웅'을 자기 자식 같다고 표현한 윤 감독은 "개봉이 미뤄지면서 힘든 거 반, 다행 반이었다. 계속 개봉이 미뤄지니까 힘들더라. 빨리 선보이고 싶고, 저도 다른 작품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계속 '영웅'을 붙잡고 있어야 하니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봉 연기가 전화위복의 발판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다행이었던 건 후반 작업 시간이 늘어나니까 부족한 부분을 재촬영을 할 수 있었다. 그때 개봉했으면 재촬영을 못 했을 거고 지금보다 완성도는 떨어졌을 것"이라며 "보통 영화는 파이널 믹싱을 한 두 번 하고 끝인데 '영웅'은 개봉이 연기되면서 10번 넘게 했다. 우리나라에 그런 영화가 없을 거다.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졌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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