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윤제균 감독 "정성화→김고은 캐스팅, 의심을 확신으로"[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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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 사진=CJ ENM
'영웅'의 윤제균 감독이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으로 국내 최초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은 8년 만의 신작이자 2009년 초연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감독과 제작자가 다른 점은 감독은 필(FEEL)이 꽂혀야 한다. 필이 꽂히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드는 거다. 뮤지컬 '영웅'이 제 마음을 흔든 게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대립 구도가 아니라 안중근과 조마리아 여사의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야'에서 무너졌다. 그때 언젠가는 꼭 이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영화를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주변에서 '하필이면?', '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영화화 설득 끝에 주연 배우도 정성화로 하겠다고 하니까 의심의 시선이 따라왔다"며 "그러나 저는 목표가 명확했다. 뮤지컬 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전 세계 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저는 천만 영화가 목표가 아니었다. 흥행을 1번으로 했으면 주연 배우에 대한 고민도 하고, 다른 대안도 생각했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 연기와 노래를 정성화만큼 잘하는 배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시장에 내놓을 때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역할 캐스팅의 기준이 첫째도 실력, 둘째도 실력, 셋째도 실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김고은도 마찬가지다. 캐스팅 당시에도 내로라하는 배우였지만 '뮤지컬 영화' 연기에는 물음표가 떴다. 보기 전에는 설희 역할에 많은 배우를 떠올릴 수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역할을 김고은만큼 잘할 배우는 없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나문희 선생님은 물론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모든 배우들이 의심을 확신으로 증명시켜줘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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