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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방송화면 |
6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공냥촌에 납치당한 소랑(박주현 분)을 왕 이헌(김영대 분)과 금부도사 이신원(김우석 분)이 구한 장면이 담겼다.
이날 무사히 궁으로 돌아온 이헌은 목욕을 위해 욕조로 들어갔고, 소랑은 시중을 위해 이헌을 찾아갔다. 이헌은 소랑에게 "의녀는 만나 보았느냐. 아픈 데는 없고, 뭐 벌써 일하러 왔어?"라고 질문했다.
소랑은 "저는 괜찮습니다. 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요"라고 말했고, 이헌은 다른 시중 하녀들을 물렀다. 소랑은 둘 만 남은 상황에서 이헌에게 "전하 고맙습니다. 저를 구하러 궐 밖으로 나오신 거 아닙니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헌은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 나도 공양촌에서 많은 걸 깨달았다. 진작 그런 조선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모든 백성들이 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해하는"이라며 "너를 해한 보쌈꾼들도 다 잡아들였고, 수사 조직도 전면 개편하였으니 모두 다 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소랑은 "아닙니다"라고 인사했고, 이헌의 목욕 시중을 들었다. 소랑은 이헌의 볼에 붙은 꽃 잎을 보고 "전하 용안에 꽃잎"이라고 말했다.
이헌은 꽃잎을 떼주려는 소랑의 손목을 붙잡은 채 욕조 안으로 끌어당겨 안았다. 이헌은 "소랑아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소랑은 "전하 옷이 다 비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이헌은 소랑의 턱을 받친 채 고개를 들어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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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방송화면 |
당황한 이헌은 "내가요?"라며 놀랐고, 김설록은 "혹시 그 아이를 연모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헌은 어이없는듯한 코 웃음을 치며 "누구요 소랑이를요? 에이"라며 무시했다.
이어 이헌은 "연모의 정이라 그게 뭐였지요"라고 물었다. 김설록은 "일단 둘만 있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가슴이 막 미친 듯이 뛰는 거지요"라고 설명했다. 이헌은 "가슴이 뛰기는 뛰기 하도 정신이 사나워서"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어 김설록은 "자꾸 설레오면서 자꾸만 신경 쓰이면서 마음속에서 비중이 확 커지는듯한 느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게 죽기보다도 싫다. 이런 감정이요"라고 설명했고, 이헌은 소랑을 떠올렸지만 "아니요"라며 부정했다.
김설록은 "이 여자와 오래오래 함께하며 정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고, 또 한 번 이헌은 소랑을 생각했다. 이헌은 무거운 목소리로 "연모의 감정이란 그런 거 아니요. 가슴 한편에 무겁게 매달린 추처럼 아프고 저리고 그러면서도 떨쳐낼 수가 없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장난스러운 말투로 "근데 소랑이는 막 정신 사납고 조용해도 시끄럽고 또 뭐 가만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속는 것 같고, 이게 어찌 역모의 감정이라 말할 수 있겠소"라며 부정했다. 김설록은 "그래도 신경은 좀 쓰이시지요"라고 물었고, 이헌은 "신경은 쓰이지요. 애가 진짜 나중에 뭐가 되려고 이러나"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