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딸, ♥남편 닮아 다행..출산 후 극상의 행복 경험"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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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 사진=CJ ENM
배우 이하늬가 출산에 대해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말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의 배우 이하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이하늬는 '유령'에서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2021년 12월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고, '유령'은 출산 후 이하늬의 복귀작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하늬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제가 임신 기간을 겪으면서 그동안의 적금을 타는 느낌이었다. 운동을 할 때 하기 싫을 때마다 '나는 적금을 들고 있어'라는 생각을 했고, 배우로든, 인간으로든 언젠가 꺼내 쓸 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출산 전까지 운동을 했다.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서 40주 4일까지 기다렸는데 아기가 너무 안 내려와서 새벽에 춤을 췄다. 그러니까 진통이 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아기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기를 낳고 제가 한 첫 마디가 '찍었어?'다.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는데 밭에서 갓 캐낸 고구마 같은 느낌이었다. 경이로운 찰나에도 '고구마다'라는 생각을 했다. 제발 저를 안 닮기를 바랐는데 다행히도 남편을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특히 핸드폰 배경 화면 속 아기의 사진을 자랑하며 환하게 웃은 이하늬는 "저랑 웃는 것만 좀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영화 '외계+인' 재촬영을 했다는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님이 '출산 후에 하늬가 더 편해진 것 같다. 여유로워졌다'라는 말씀하시더라. 저도 잘 자각이 안 됐는데 마음이 편해진 게 있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극상의 행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육아가 너무 힘들지만, 너무 좋다. 꼭 경험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러면 안 되는데 친한 여배우들한테 결혼, 임신, 출산을 해보라고 하고 있다"며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국악이라는 순수 예술을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완성도에 대해 고민하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디가 있을 것 같은 완성도를 향한 타는 듯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출산만큼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완전한 희생이면서 또 완전한 기쁨"이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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