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 "박해수 연기에 입 떡 벌리고 박수, 대단해"[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1.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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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주연배우 설경구가 12일 오전 진행된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제공=CJENM 2023.01.1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설경구가 후배 배우 박해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의 배우 설경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설경구는 명문가 군인 출신으로 출세가도에서 탈락해 경무국 소속 한직인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쥰지' 역을 맡았다. 일본인인데 조선말에 능통하고, 용의자이자 '유령'을 잡아 복귀하려는 야심을 가진 그의 이중성은 좌천 이유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유령'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큰 축이다.

이날 설경구는 '카이토' 역을 맡은 박해수에 대해 "제안받고 저한테 전화가 왔다. 말로는 못 할 것 같다고 했는데 하고 싶다는 말로 들렸다. 제가 출연을 결정해 줄 수는 없었고, 감독을 만나면 답이 나올 거라고 했다"며 "근데 이해영 감독이 박해수를 보자마자 '카이토 들어왔다'라고 했다고 한다. 거기에서 힘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해수가 없었으면 '유령'은 제때 시작하지도, 제때 끝내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설경구는 "사실 일본인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시기라서 입국을 못 했다. 비상이 걸렸고, 해수한테 갑자기 연락이 간 걸로 알고 있다. 다 일본어 대사고, 심지어 일본어로 대사를 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휘어잡아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고민이 됐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설경구는 "근데 2주 동안 연습해서 그걸 해내더라. 박해수의 연기를 보고 입을 떡 벌리고 박수를 쳤다. 집에 안 가고 일본어 선생님과 합숙했다고 하더라. 동료로서 너무 대단하고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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