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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와이프'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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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판사' /사진=JTBC |
지난해 설 명절 당시 MBC는 '얼음과 돌의 노래 컬링 퀸즈'(이하 '컬링 퀸즈') 등을 방송했다. '컬링 퀸즈'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제작된 예능으로, 다양한 스타들과 선수가 출연해 컬링 대회를 열었다.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런데도 익숙지 않은 컬링이란 운동을 대중적으로 만들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SBS는 배우 한가인과 이승기가 진행하는 '써클 하우스'를 론칭했다. '써클 하우스'는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청춘들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 당시 MZ세대와 X세대 간극을 좁히는 내용부터 배우 한가인의 신선한 진행 등이 화제를 모았다. KBS 2TV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외전 격인 '모던 허재', 정규 편성까지 이은 '자본주의 학교' 그리고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을 방송했다.
케이블 역시 만만치 않았다. JTBC는 '가면토론회', '외나무식탁', '톡파원25시', '방구석 1열 확장판' 등 총 4편의 예능을 제작했다. 이 가운데 '톡파원 25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걸맞은 독특한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고, 최근까지도 방송 중이다. 티빙은 김태호 PD와 손잡고 '서울 체크인'을 공개했다. '서울 체크인'은 서울에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까? 이효리의 소울-풀 서울 스토리를 그린다. 이는 공개 당시 티빙 유료 가입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캐나다 체크인'까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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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PD, 규현, 박나래, 이유리, 윤병일 PD /사진제공=KBS 2023.01.1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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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 편은지PD /사진제공=KBS 2023.01.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지난해 무려 4편을 제작했던 JTBC는 올해 1편으로 그쳤다. '안방판사'는 누구도 정확히 따져주지 못했던, 삶 속의 크고 작은 갈등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보는 전국의 안방판사들을 향한 변론 쇼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오나라, 방송인 홍진경, 가수 이찬원이 '프로 변호사'들과 뭉친다. 이 외엔 드라마 '대행사', 특선 영화로 이뤄졌다. 유일하게 KBS만 2편을 진행한다. 새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닮은 듯 다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환상 혹은 환장이 될 가족 월드투어를 펼친다. 이어 밴드 송골매 40주년을 맞이해 콘서트를 진행한다.
앞선 해에 비해 파일럿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이 주말과 겹쳐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그는 "보통 긴 명절이 평일에 있을 땐 일상이 여유로워진 시청자들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한다. 그러나 주말은 이미 짜인 편성이 가득한데다 경쟁작이 다수를 이루는 입장에서 새로운 걸 도전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면서도 "지난해보다 개수가 줄어든 건 아쉽다. 계속 도전을 거듭해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