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세미 설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인터뷰에 ②이어
"나 완전 기절이잖아~"
코미디언 박세미(32)가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공채 코미디언 출신도 아니었고 별다른 방송 출연도 없었던 박세미가 기회의 땅 '유튜브'에서 대형 스타가 됐는데, 그 발판은 18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공개했던 '05학번 이즈 히어'였다. 시즌1 격인 '05학번 이즈 백'에서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김해준, 이은지가 주목 받을 당시 박세미는 반유니(김진주 분)의 친구로 잠깐 등장하는 감초 정도였는데, 시즌2 '05학번 이즈 히어'에선 단번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박세미가 연기한 류인나 캐릭터는 '05학번 이즈 히어'에서 과거 양아치였던 배용남(이용주 분)의 아내로 등장해 반전 전개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동시에 류인나는 자칭 타칭 '유인나'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송도 신도시맘'의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를 펼쳐 뜨겁게 호응을 이끌었다. 류인나는 '요즘 맘'스러운 꾸안꾸 원피스 패션으로 공감을 자아내면서 아기를 키우느라 늘어난 인대를 잡을 손목 보호대 착용, 시그니처인 '메롱' 포즈 등으로 쉴 틈 없는 웃음을 뽑아냈다. 서준맘 특유의 말버릇 "내가 우리 동네에서 완전 이거(대장)잖아", "완전 기절이잖아" 등도 정겨운 유행어가 됐다.
서준맘의 인기로 박세미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도 덩달아 구독자가 폭발했는데, 현재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과거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던 박세미는 자신의 친화적인 성향을 살려 유튜브 활동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 등의 활동까지 다양한 러브콜을 받는 중. 그의 현란한 말솜씨로 대형마트 인기템, 면세점 추천템, 일본 여행 추천템을 듣고 있자니, 구매까지 손이 안 뻗을 수가 없다.
스타뉴스가 설날에 보고 싶은 연예인으로 박세미를 만나봤다.
코미디언 박세미 설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어떻게 코미디언이 됐는지?
▶어릴 때부터 남을 웃기는 걸 되게 좋아했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어릴 땐 내가 춤도 노래도 연기도 제일 잘하는 줄 알았고 되게 예쁜 줄 알았다. 초등학교 때 혼자 보아 노래도 부르고 핑클, SES 춤을 외워서 췄다. 고등학교 때는 댄스부였다. 까부는 건 다했다. 학교 다닐 때도 회장을 맡았고 오락부장처럼 깨발랄했다. 내가 말뚝박기 할 때도 다른 애들이 웃기다고 구경왔다.(웃음) 그러다가 20대 초에야 '난 개그구나'라고 느꼈다.
-서준맘 캐릭터로 인기 코미디언이 됐는데,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려 하는지?
▶피식대학에서 나보고 '이렇게 하는 사람 중에서 제일 즐겁게 일한다'고 하더라. 즐겁게 일하고 싶고 조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간절했던 자리에 왔는데 내 원래 자리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즐기려고 한다.
-데뷔 시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개그를 22살부터 극장에서 해서 10년이 됐다. 유튜브는 3년 전부터 했다. 매사에 즐기면서 했다. 무너진 적이 없었고 어떻게든 벌어먹고 살아야지란 마인드로 했다. 나는 내 수중에 매달 100~200이 안 들어온 때가 없을 정도로 살았다. 손만 벌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코미디언이 천직인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내가 어디 가서든 사람을 웃긴다. 항상 일할 때 눈에 띈다고 하더라. 일도 잘하는데 멀티가 잘됐다. 남들을 웃길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데, 사람들이 감동받는 것도 좋아한다. 성격이 환경을 만든 것 같다.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내가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코미디언 박세미 설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많이 바빠졌을 것 같다. 요즘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평일엔 매일 스케줄이 있고 시간이 다 다르다. 라이브 커머스도 하는데 완판이 돼서 박수도 받았다. 내가 산 건 적극 추천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다 따라서 샀다. 라이브 커머스가 재미있는데 인플루언서도 해볼까 생각했다.
-박세미가 추구하는 향후 황동 방향, 콘텐츠 방향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기저기 쓰일 수 있고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23년 활동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가 붙고 싶은가?
▶올해도 무사히 내가 하는 일로서 밥벌이하고 살고 싶고 롱런하고 싶다.
-팬들에게 설 명절 인사와 함께 한 말씀.
▶설 명절에 보통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으시지 않냐. 잔소리도 듣고 음식도 해야 하는데 음식 걱정이면 사먹고 잔소리 듣기 전에 후다닥 집에 와라. 후다닥 털어버려라. 스트레스 받지 말고 피할 땐 피하라.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려는 이 시대에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살았으면 좋겠다.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