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상대 3연승 질주' 우리카드, OK금융그룹 꺾고 3위 등극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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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1~3위팀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3-2(24-26, 25-22, 20-25, 25-21, 15-8)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우리카드는 14승 9패(승점 37)로 맞대결을 펼친 OK금융그룹(12승 11패·승점 3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위 대한항공(14일), 2위 현대캐피탈(19일)에 이어 3위였던 OK금융그룹마저 꺾고 이뤄낸 성과다.

22점을 올린 나경복이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인 가운데 아가메즈, 김지한이 경기 후반 폭발하며 각각 23점, 12점을 올렸다. 반면 OK금융그룹에서는 레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 기선을 제압한 것은 우리카드였다. 11-11에서 상대 범실로 시작된 찬스를 살려 4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박승수의 서브 기회에서 상대 범실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듀스에서 박승수와 진상헌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해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의 기를 꺾었다. 이상현이 레오의 백어택을 막는가 하면 송희채는 송명근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14-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는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OK금융그룹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레오가 8득점으로 많은 점수를 올렸고 박원빈, 박승수, 진상헌은 100%의 공격성공률로 고루 득점했다. 18-11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고 진상헌이 나경복이 받아낸 공을 받아치며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아가메즈가 서서히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17-15에서 김지한의 블로킹,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드를 유지하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4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는 김지한의 독무대였다. 김지한은 오픈 득점에 이어 송명근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12-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매치 포인트에서 전병선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