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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배우 정수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정수빈은 '트롤리'에서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극 중 김현주는 책 수선사이자 국회의원의 아내 김혜주, 박희순은 3선 출마를 앞둔 국회의원 남중도를 맡아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무열은 남중도의 보좌관 장우재를 연기했다.
정수빈은 김현주와 호흡을 맞춘 장면이 많았다. 극 중 김수빈은 김혜주 아들의 아이를 가졌다며 김혜주의 집을 찾아갔다. 김혜주는 그런 김수빈을 따뜻하게 대하며 김수빈의 마음을 열게 했다.
그런 김수빈을 연기한 정수빈은 김현주의 따스한 배려 덕분에 쉽게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혜주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잘 표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김현주가 좋은 선배였다. 내가 애써 하는 연기가 어쩌면 거짓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순간들에 김현주 선배가 진심을 보여 주셔서 나도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김혜주가 좋은 어른이라는 걸 오롯이 그려낼 수 있었다. 선배를 통해서 진심으로 통하는 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순과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정수빈은 박희순의 전작인 영화 '경관의 피',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언급하며 "전작에서 무서운 느낌이셨다. 그래서 '어떡하지' 하며 걱정했는데 정말 착하시다.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오래 하면 익숙해지고 나태해지면서 많은 것을 놓칠 거 같은데 지금도 여전히 신인 같으시더라. 대본을 볼 때도, 연기를 할 때도 선배들의 집중력이 보였다. 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를 사랑할 수 있을 거란 걸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김무열을 향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하고 담아내는 게 진심일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김무열 선배가 해답을 알려 주셨다. 진심이 표현되는 창구가 눈이라는 걸 알게 됐다. 눈이 가진 힘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경험을 하게 해 주셨다. 그런 해답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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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