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이해우 "'SNL' 크루부터 회사 생활까지..큰 자산"[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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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우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자리에서 맴돈다고 생각했던 배우 이해우는 느리지만 꾸준히, 걷고 또 달리고 있었다. 그의 모든 경험은 배우로서 큰 밑거름이 됐다.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배우 이해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카지노'에서 최민식, 이동휘와 한 팀을 이루며 호흡하는 카지노 에이전트 '필립'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첫 등장부터 매력적인 비주얼로 극 중 김소정(손은서 분), 양정팔(이동휘 분)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적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한 것은 물론이고, 7회에서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선사, 새로운 이야기의 줄기를 만들어 내는 인물로서 활약했다.

이해우의 배우 인생은 '카지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07년 드라마 '이산'의 단역으로 시작해 2010년 태국 드라마 '같은 태양 아래 지평선', '황금물고기', 2012년 '무신', 2013년 '구암 허준', '루비반지', 2015년 '그래도 푸르른 날에', 2019년 '우아한 모녀'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그의 배우 인생은 탄탄대로를 걷지 못했고, 결국 꿈을 접으려던 그는 돌고돌아 다시 배우 이해우로 돌아왔다.

그는 "4~5년 동안 몇 개의 작품은 찍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기를 쉬었다. 불러주는 곳이 많이 없었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연기를 놓지 못하고, 배우를 하고 싶으니까 발음, 발성 연습 등은 쉬지 않고 준비는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만 같던 나날들은 그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그는 "20대에는 배우 생활만 했었는데 잠시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게 영화고, 연기인데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 경험이 있으니까 선배님들 말씀을 들었을 때도 잘 이해가 되고, 정리되더라"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배웠던 피아노, 아이스하키, 골프 등도 마찬가지다.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수식어도 무리가 없을 듯한 이해우는 "아버지께서 음악을 즐기시고, 대금, 색소폰도 부신다. 본인이 하지 못했던 걸 저한테 알려주신 것 같고 당시에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그 배움들이 배우로서는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SNL' 크루로 활동한 경험도 있는 이해우는 "'그래도 푸르른 날에'라는 작품을 찍고 'SNL' 쪽에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코미디 호흡을 배워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당시에는 맴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경험이 저에게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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