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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의 주연배우 차태현이 16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2023.02.1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1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의 배우 차태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멍뭉이'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
차태현은 야심 차게 오픈한 카페를 말아먹고 돈은 궁하지만 의리 하나는 최고인 맞춤 캐릭터 진국 역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진국은 민수에게 사촌 형이지만 친형 못지않은 존재가 되어 주며 계획에도 없는 집사 라이프를 시작한다. 겉으로는 철없어 보여도 누구보다 정 많고 듬직한 캐릭터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생활 연기의 진수를 펼친다.
이날 차태현은 "결혼 전에는 강아지를 키웠고, 결혼 후에는 안 키웠으니까 저는 반려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 같다. 근데 어제 (유) 연석이가 옆에서 우는 모습을 보고 반려인들이 이 영화를 보는 느낌은 굉장히 다를 거라는 생각했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연기할 때나 드라마, 영화를 볼 때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예상치 못한 울림이 있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봐도 보는 관점이 다르다. 남 애기 같지 않고 '저런 게 있어?'라고 놀랄 때가 있다"며 "'멍뭉이'도 반려인들이 보시면 곳곳에서 웃고 울리는 부분이 있을 거다. (유) 연석이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차태현은 과거 반려견을 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슈나우저를 3대가 될 때까지 키웠고, 새끼도 받아봤는데 다 분양하고, 두 마리만 남겨서 키웠다. 근데 집에 사람이 없으니까 항상 미안했고, 지금처럼 산책을 매번 시켜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안 되면 절대 키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들도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책임지고 키울 수 있을 때 키워라'라고 한다"며 "근데 집에 애들이 셋인데 개까지 키우면 도저히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