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이사가 2번째 유튜브 성명을 통해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저격했다.
이성수 대표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발표_2차'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번 영상에서는 1차 성명 발표에서의 과감한 폭로와는 달리 "이 성명은 단지 숨은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차원만의 발표가 아닙니다. SM이 나아갈 방향은 과연 어디인지, 저희가 진정 귀기울여 듣고 의지해야 하는 목소리는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는 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다짐이기도 한다"라는 말과 함께 하이브를 향한 질문으로 하이브의 반박에 재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수 대표는 "하이브가 SM 이사회 및 경영진과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최대주주 지분을 매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적대적 M&A 아닌가"라고 묻고 "이수만으로 하여금 2월 15일에 주주제안으로 사내이사 후보가 될 하이브 내부인사 3명을 포함해 7인의 등기이사를 추천한 것, 이게 적대적 M&A가 아닌가. 실사 없이 진행한 무려 1조원대의 딜. 적대적 M&A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말을 이었다.
이성수 대표는 "하이브는 설립 이래 한번도 현금배당을 한 적이 없는데, 하이브는 올해 주주들에게 당기순이익의 몇 %를 배당하실 계획인가"라며 "주주제안을 통해 당사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아닌 자로 선출하라고 했다. 하이브의 현재 이사회 의장은 누구인가? 사외이사인가? 주주제안을 통해 당사의 정관 변경을 통해 전자투표를 도입하라고 하셨다. 하이브는 정관을 통해 전자투표 도입하고 계신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성수 대표는 "SM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나 에스엠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 K팝의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저희를 믿고 존중해 달라. 하이브라는 거대 기업만이 존재하는 K팝 산업이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인지 정말 의문만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에스엠의 구원자가 아니다.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독점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의 K팝이 독점화 되는 길로 가지 않도록 지금 진행하고 있는 적대적 M&A를 멈춰주시기 바란다. SM의 구성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SM 인수 시도를 사력을 다하여 막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향해서도 직접 언급하며 "SM은 선생님과 그간의 모든 아티스트,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다 같이 꿈을 꾸며 만들어온 회사다. 당신의 개인회사가 아니다. 팬들이 사랑으로 키운 회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히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을 향해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보아왔다. 스무살에 내 회사에 들어와 나와 함께 한 이다. 아버님이 목사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사람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성수 대표는 "먼저 돌아가신 이모님께서 남기셨던,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 그 유언 제가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모님에게 늘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제라도 저는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선생님"이라며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심으로 존경하는 목회자 아버지, 풍요롭진 못했지만 행복했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제가, 이제 선생님의 행보를 잠시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이제 그곳에서 나와서, 환관의 무리들로부터 탈출하셔서 당신의 광야를 거쳐, 당신의 가정을 다시 회복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늘 주창했던 'Be Humble, Be Kind, Be the Love', 당신의 남은 여생간 실천하실 수 있기를 제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