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수(왼쪽) 김천상무 감독과 이영재가 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프로축구 김천이 올시즌 K리그2(2부) '공공의 적'으로 꼽혔다. 이번 시즌 5강 팀을 전망해 달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이유로 거론조차 하지 않은 사령탑들이 있었을 정도다. 강등된 김에 2~3년은 더 2부리그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악담마저 나올 만큼 김천은 이번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다.
김천은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모든 사령탑들로부터 5강 후보 이상으로 꼽혔다. 5강 후보 중에서는 첫 번째로 이름이 나왔고, 5강 후보로 김천을 언급하지 않은 사령탑들도 결국은 김천의 전력을 이미 플레이오프 경쟁권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하기 때문이었다.
이날 김천은 "경남FC가 다이렉트 승격(1위)을 하겠다"고 다짐한 설기현 경남 감독을 제외하고 다른 감독들로부터 첫 손에 꼽혔다. 다만 설 감독도 앞서 이번 시즌 각오에 대한 질문에 "이번 시즌엔 김천이라는 막강한 1강이 있다"면서 김천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김천은 스쿼드가 너무 좋다"고 평가했고,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도 "김천이 제일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팀으로 주목을 받는 김천은 이번 시즌 역시도 조영욱과 원두재 윤종규 등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엔 K리그1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강등의 아픔을 봤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K리그2 최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천이 절대 1강으로 꼽힌 가운데 지난 시즌 K리그2 3위에 오른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승격에 실패한 FC안양도 모든 사령탑들로부터 '5강 후보'로 꼽혔다. 이우형 안양 감독을 제외한 12명의 감독들 가운데 7명이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안양의 이름을 꼽았다. 또 경남과 부천FC도 9명의 사령탑들로부터 5강 PO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어 부산(8표), 성남FC, 서울이랜드(이상 4표), 충남아산(3표), 전남드래곤즈(2표)가 다른 12명의 감독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이번 시즌 5강 후보였다.
5강 후보로 단 한 표도 받지 못한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작년에 상위팀들이 우리한테 혼이 많이 났는데, 우리 팀 지명을 안 하는 것 보니 덜 혼난 것 같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고 감독이 꼽은 5강 후보는 김천을 제외하고 경남과 부천, 안양, 부산, 전남 순이었다. 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은 "여지없이 안산이 안 나왔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올해는 우리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기형 성남 감독은 "결국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하는 팀이 결국 5강에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성한수(가운데) 김천상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