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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tvN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연출 나영석·장은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서진이네'는 나영석PD의 대표 식당 예능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배우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PD는 "'윤식당' 프로젝트 앞뒤로 만나서 잡담하다가 이서진에게 ''윤식당' 같은 좋은 프로그램 말고 노점상 같은 거 한번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제빵왕 이탁구'로 유럽에서 붕어빵 파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혼자 가서 하는 것 보단 분식, 포장마차 느낌으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서진이네' 기획 뒷야이기를 전했다.
'서진이네'는 '한국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기존 '윤식당'이 불고기, 비빔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면, '서진이네'는 김밥, 핫도그, 라면 등 좀 더 가볍고 친근한 메뉴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나영석PD는 "'윤식당' 프랜차이즈는 한식을 제대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이서진은 캐쥬얼한 음식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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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는 지난해 말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촬영을 마쳤다. '윤식당' 사장 윤여정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촬영 등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이번 녹화에 불참했다.
이서진은 "윤여정 사장님이 없어서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너무 좋다.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눈치를 안 봤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프랜차이즈 식당 예능 론칭 가능성에 대해선 "'서진이네'가 안 되면, 바로 '서준이네'로 바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진이네'는 이사로 승진한 정유미를 비롯해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합류해 종업원 '어벤져스'를 구축하고 있다. '서진이네' 간판 메뉴 김밥을 담당한 정유미는 '윤식당'에서 주방을 담당할 때보다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으며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까 재료들이 상하면 안 됐다"며 "막내가 많이 도와줬는데 생야채를 쓰고 신선한 재료로 해야 하니까 은근히 어려웠다. 야채를 볶으면 뭉쳐지는데 생야채라 흩어져서 (김밥) 말기가 싶지 않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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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서진은 박서준이 자신의 오른팔이라며 굳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박서준은 "정말 이 프로그램이 신기한 게 이 안에 들어오면 촬영이라 생각하지 않게 되고 장사를 잘하고 싶더라. 조금이라고 어제보다 나은 매출이 나왔으면 좋겠더라. 사장님이 '이제 그만 닫자'고 했을 때 속으론 조금만 더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어가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우식은 '윤스테이'에 이어 또 한번 인턴으로 합류했다. 최우식은 "전 세계에 있는 인턴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며 "정말 열심히 뛰고 칭찬도 받고 좀 잘못하면 욕도 먹고 그러다 보니까 저절로 나의 능력이 점점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윤스테이'는 예약제였는데, 이번엔 누가 오는지 누가 뭘 시킬지 모르니까 재료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더 생각하게 되더라. 정말 가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식당 경영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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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서진이네' 주방에서 재료 준비, 설거지, 뒷정리 등을 담당했다. '서진이네' 촬영 후 링거를 3번이나 맞았다는 뷔는 "사실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 깜짝 놀랐다"며 "요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거의 최하인데, '왜지?'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 '요리가 이렇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뷔는 2021년 5월 방탄소년단의 자체 제작 예능 '달려라 방탄'과 협업을 한 tvN 예능 프로그램 '출장 십오야'에 출연해 나영석PD를 만났고, 당시 나영석PD의 프로그램에 언제든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깽판권'을 받았다.
나영석PD는 뷔가 '프로그램 깽판권'을 옷장에 소중히 모셔뒀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친구가 이런 프로그램에 어쩌면 생각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해도 좋을 거 같아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뷔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뷔는 "나영석PD님이 내 집에 온적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했는지 궁금하다"면서도 "아직까지 집 옷장에 있다. 어디에 둘 곳도 없고 버리기엔 너무 소중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신거지 '깽판권'을 아직 안 썼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게임같은 걸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존 게임을 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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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영석PD는 '서진이네'에서 사장 이서진을 가장 당황하게 했던 직원으로 뷔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태형씨는 요즘 세대 친구고 어리니까 눈치를 덜 본다"며 "사장님(이서진)이 매출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는데 '내일 놀러가면 안 되냐', '월급은 없냐' 이런 얘기를 한다. 그래서 사장님이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 있다. 그게 태형씨의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형씨는 요즘 세대 느낌이고, 서진씨는 완전 기성세대 표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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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