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눈치 덜 봐"..'서진이네' 나영석 사단의 멕시코 식당 도전기 [종합]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2.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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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예능계 미다스 손' 나영석PD의 새 식당 예능 '서진이네'가 드디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2일 tvN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연출 나영석·장은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서진이네'는 나영석PD의 대표 식당 예능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배우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PD는 "'윤식당' 프로젝트 앞뒤로 만나서 잡담하다가 이서진에게 ''윤식당' 같은 좋은 프로그램 말고 노점상 같은 거 한번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제빵왕 이탁구'로 유럽에서 붕어빵 파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혼자 가서 하는 것 보단 분식, 포장마차 느낌으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서진이네' 기획 뒷야이기를 전했다.

'서진이네'는 '한국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기존 '윤식당'이 불고기, 비빔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면, '서진이네'는 김밥, 핫도그, 라면 등 좀 더 가볍고 친근한 메뉴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나영석PD는 "'윤식당' 프랜차이즈는 한식을 제대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이서진은 캐쥬얼한 음식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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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은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답게 본격적인 식당 경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서진은 "나도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순 없다"며 "이번 기회에 오랜 시간 고민해서 독립을 하게 됐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너무 좋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서진이네'는 지난해 말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촬영을 마쳤다. '윤식당' 사장 윤여정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촬영 등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이번 녹화에 불참했다.

이서진은 "윤여정 사장님이 없어서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너무 좋다.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눈치를 안 봤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프랜차이즈 식당 예능 론칭 가능성에 대해선 "'서진이네'가 안 되면, 바로 '서준이네'로 바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진이네'는 이사로 승진한 정유미를 비롯해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합류해 종업원 '어벤져스'를 구축하고 있다. '서진이네' 간판 메뉴 김밥을 담당한 정유미는 '윤식당'에서 주방을 담당할 때보다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으며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까 재료들이 상하면 안 됐다"며 "막내가 많이 도와줬는데 생야채를 쓰고 신선한 재료로 해야 하니까 은근히 어려웠다. 야채를 볶으면 뭉쳐지는데 생야채라 흩어져서 (김밥) 말기가 싶지 않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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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부장이 된 박서준은 '서진이네' 주방에서 요리를 도맡았다. 박서준은 '윤식당' 촬영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눈치를 봤다면서 "달라진 건 일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며 "생각보다 너무 정신이 없더라. 이렇게 주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식업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 생기더라. 이걸 하루종일 하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노동의 고통을 느꼈다. 물론 잘 드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 차기도 한데, 정신 없는 와중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이서진은 박서준이 자신의 오른팔이라며 굳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박서준은 "정말 이 프로그램이 신기한 게 이 안에 들어오면 촬영이라 생각하지 않게 되고 장사를 잘하고 싶더라. 조금이라고 어제보다 나은 매출이 나왔으면 좋겠더라. 사장님이 '이제 그만 닫자'고 했을 때 속으론 조금만 더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어가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우식은 '윤스테이'에 이어 또 한번 인턴으로 합류했다. 최우식은 "전 세계에 있는 인턴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며 "정말 열심히 뛰고 칭찬도 받고 좀 잘못하면 욕도 먹고 그러다 보니까 저절로 나의 능력이 점점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윤스테이'는 예약제였는데, 이번엔 누가 오는지 누가 뭘 시킬지 모르니까 재료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더 생각하게 되더라. 정말 가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식당 경영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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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서진이네'는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뷔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뷔는 "정말 많은 기대를 안고 촬영을 했다"며 "나영석PD님이 내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들을 시켜줬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뷔는 '서진이네' 주방에서 재료 준비, 설거지, 뒷정리 등을 담당했다. '서진이네' 촬영 후 링거를 3번이나 맞았다는 뷔는 "사실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 깜짝 놀랐다"며 "요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거의 최하인데, '왜지?'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 '요리가 이렇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뷔는 2021년 5월 방탄소년단의 자체 제작 예능 '달려라 방탄'과 협업을 한 tvN 예능 프로그램 '출장 십오야'에 출연해 나영석PD를 만났고, 당시 나영석PD의 프로그램에 언제든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깽판권'을 받았다.

나영석PD는 뷔가 '프로그램 깽판권'을 옷장에 소중히 모셔뒀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친구가 이런 프로그램에 어쩌면 생각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해도 좋을 거 같아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뷔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뷔는 "나영석PD님이 내 집에 온적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했는지 궁금하다"면서도 "아직까지 집 옷장에 있다. 어디에 둘 곳도 없고 버리기엔 너무 소중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신거지 '깽판권'을 아직 안 썼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게임같은 걸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존 게임을 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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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는 '윤식당'과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식당'은 힐링프로그램이었는데 전혀 칼라가 생존 경쟁 느낌으로 많이 바꼈다"며 "사장님이 '수익이 왕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계셔서 식당 경영 시뮬레이션처럼 변해가고 있다. 사장님이 연공서열을 중요하게 여긴다. 암투와 견제, 능력주의, 성과에 대한 집착 등이 일어나면서 마치 오피스 드라마 보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영석PD는 '서진이네'에서 사장 이서진을 가장 당황하게 했던 직원으로 뷔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태형씨는 요즘 세대 친구고 어리니까 눈치를 덜 본다"며 "사장님(이서진)이 매출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는데 '내일 놀러가면 안 되냐', '월급은 없냐' 이런 얘기를 한다. 그래서 사장님이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 있다. 그게 태형씨의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형씨는 요즘 세대 느낌이고, 서진씨는 완전 기성세대 표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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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이에 이서진은 "태형이는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 한다"며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일은 정말 묵묵히 열심히 한다는 장점이 있다. 굳이 솔선수범해서 일을 망치는 것 보단 시키는 것만 잘 하는 게 인턴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뷔를 칭찬했다. 뷔는 '사장으로서 이서진에게 몇점을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95점"이라며 "그래도 가게를 위해 노력은 많이 해주신 사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서진에 대해 "좋은 형"이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진이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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