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연배우 차은우가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티빙 2023.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차은우는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2016년 6인조 보이 그룹 아스트로(차은우 문빈 윤산하 MJ 진진 라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아이돌 가로 활동하면서도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가 첫 판타지, 액션물에 도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12월 30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오보현, 연출 배종)에서 지상 최고이자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으로 등장했다. 동명의 만화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차은우의 출연 소식은 작품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차은우는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캐릭터를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도 될 수 있지만, 거기에 갇힐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인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장점은 장점대로 가져가되 좀 더 발전시켜서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연배우 차은우가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티빙 2023.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과감한 스타일링도 시도했다. 차은우는 "사실 피어싱을 하는 부분을 놓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은 사실 '피어싱 없이 가자'고 하셨는데, 나는 요한이의 모습을 극대화하고 싶어 피어싱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렇게 차은우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소년 같은 구마사제 캐릭터에 차은우의 비주얼까지 더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훈훈한 사제복 스타일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차은우는 "좋은 반응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안 입어봤던 스타일이라서 너무 좋았다. 새로운 옷이나 예쁜 옷을 입었을 때 기분 좋지 않나. 그런 느낌도 들었고, 또 '내가 진짜 요한이 됐구나' 생각이 들며 캐릭터에 한발짝 다가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만화를 뚫고 나온 차은우는 화려한 액션신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차은우는 3개월간 액션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다고. 그는 "틈틈이 무술 감독님이 계신 곳으로 가 훈련했다. 무술 감독님이 요한이 쓰는 검처럼 긴 장난감 칼을 주셔서 그걸로 여유 있을 때 연습했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 중에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촬영 장소가 산이거나 경사가 좋지 않은 길이었다. 그곳에서 앞으로, 뒤로 구르는 장면들이 많았기에 돌들이 몸에 박혀 다치기도 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차은우가 도전한 첫 액션물이기도 했다. 이에 차은우는 "사실 장르적으로 보면 내겐 도전인 작품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끝난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즐겁고 재밌었다. 얻고 배운 게 많다"고 했다.
![]() |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연배우 차은우가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티빙 2023.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이러한 반응에 대한 차은우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연기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연기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거 같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열심히 잘 표현해내려고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기분 좋은 연기 칭찬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아일랜드'를 하면서 기분이 좋았던 반응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네가 편해 보여서 좋았다'고 하더라. 아마 전에 했던 장르나 캐릭터와 달라 그런 말을 해 준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떠나 '아일랜드'는 작품 자체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원작과 다른 전개와 연출, 캐릭터들의 서사가 모두 보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차은우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보시는 분들의 생각과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원작과) 너무 다르다'고 하면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 하지만 작품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그래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보여줄 수 있는 건 더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트2에서는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줄 이야기들도 많다고. 차은우는 "액션 스케일도 커진다. 또 요한이의 고민과 성장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아일랜드'를 찍을 당시에는 정말 치열했고 재밌었다"며 "파트 1에 이어 2도 공개되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티빙에서만 공개됐다가 이번에 tvN, OCN에서도 방영이 됐다. 많은 분이 보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요한이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 |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연배우 차은우가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티빙 2023.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그가 속한 아스트로는 올해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이에 차은우는 "7년 차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10대 때 만난 또래 친구들 같다"며 아스트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스트로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고 했다. 그는 "사실 소속사와의 재계약이 정리된 친구들도 있고, 안 된 친구들도 있는데 예민한 부분이라 우리끼리도 개개인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고 있다. 그런데 뭘 하든 우린 평생 볼 사이"라며 멤버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 |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연배우 차은우가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티빙 2023.0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이어 "아직도 (시야가) 좁지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돌이켜보면 시키는 대로만 너무 열심히 하려고 했다. '왜 그랬지' 싶을 정도로 답답한 부분도 있다. 지금 봤을 땐 그때보단 차분해지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눈도 생긴 거 같다. 그땐 나를 바라볼 줄 모르고 바보 같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변함없는 것은 일에 대한 진심이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했다. "사실 데뷔 후 제가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똑같이 열심히 해왔고, 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에요."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