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부터 손석구까지..무대로 향한 스타들 [★FOCUS]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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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 / 사진=쇼노트
화면 너머에서 시청자와 관객들을 만나던 스타들이 무대로 향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관객들과 한 발 더 가깝게 만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막을 올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해 이듬해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7개 부문 수상작이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2014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인류가 궁금해하는 셰익스피어의 개인사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변주하고 재창조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젊은 시절 사랑 아래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화제를 모은 지점은 바로 화려한 캐스팅이었다. 셰익스피어 역의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부터 비올라 역의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까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이 합류한 것.

특히 정소민, 김유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처음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각각 데뷔 12주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이들에게는 엄청난 도전인 셈. 정소민은 연극 도전에 대해 꿈이자 '숨구멍'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촬영은 만족하지 못하면 테이크를 다시 갈 수 있다. 근데 공연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오면서도 생동감을 느끼는 게 행복하다"라며 "공연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데뷔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정도 마찬가지다. 아역 시절부터 줄곧 매체에서 연기를 했던 김유정에게 연극은 뜻깊은 경험이었다. 그는 "연극이라는 걸 굉장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꿈 같은 존재였다. 한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 스태프들과 한 장면, 한 장면을 공들이고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뜻깊게 다가왔다. 촬영하면서는 스태프들도 보이고, 배우들도 보이는데 연극 무대에 올라갔을 때는 나에게 순간적으로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됐다. 내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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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수가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우스트'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한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와 위험한 계약을 맺으며 펼쳐지는 실존적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2023.02.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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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진아가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우스트'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한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와 위험한 계약을 맺으며 펼쳐지는 실존적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2023.02.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무대에서 하는 연기에 대한 꿈과 환상이 있었다"던 원진아도 '파우스트'로 첫 연극에 도전한다. 그는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편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하고 싶다는 이상한 욕망이 있었다.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데 너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여기에 연극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배우들 또한 다시 연극 무대로 향하게 됐다. 베테랑 배우 유동근은 연극 '레드'로 32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고,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파우스트'의 박해수, '나무 위의 군대'에 손석구도 관객들과 더 가까이서 만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스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질은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했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들, 스타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연극배우의 자질을 갖춘 배우들을 찾았는데, 그 배우들이 캐스팅 과정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 이 캐스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우스트'와 '나무 위의 군대'를 공동 제작하는 LG아트센터 서울의 관계자 또한 스타뉴스에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인해)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에 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매체에서 인정받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면 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에 환영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배우의 스타성만 믿고, 작품의 퀄리티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배우들과 좋은 공연이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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