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다영 SNS |
24일 김다영은 개인 SNS에 "며칠간 많은 고민과 반성 끝에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어서 죄송하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김다영은 "약 14년 전 제가 소위 노는 학생 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과거를 회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어 후배들 기강을 잡는답시고 욕설과 상처 되는 말들을 했었다. 성숙하지 못했고, 철이 없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김다영은 "이로 인해 상처받은 후배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사과한다고 제 과거시절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김다영 SNS |
김다영은 '피지컬: 100' 제작진들에게도 사과했다. 김다영은 "정말 고생하면서 찍은 피지컬100 프로그램이 저에 대한 논란으로 피해를 받는 현실도 내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한다. 제작자 및 관계자님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프로그램을 보시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실망을 끼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거듭 미안함을 드러냈다.
반면 김다영은 금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았다. 김다영은 "14년 전 일이라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지난 며칠 동안 기억을 떠올려보고 당시 친구들에게 연락해 묻고 또 묻고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지만,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다영은 "이러한 거짓 폭로도 철없던 과거의 내 행동들 때문에 불거졌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도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계속해서 거짓 폭로나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진다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지컬: 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학폭 가해자 A 씨는 친구들에게 돈을 모아오라고 시켰으며 노래방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뺨을 때렸다. 이후 A 씨로 김다영이 지목됐으며, 결국 김다영은 자신의 학폭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김다영 SNS |
- 김다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다영 입니다.
며칠간 많은 고민과 반성 끝에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먼저 약 14년 전 제가 소위 노는 학생 이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과거를 회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어 후배들 기강을 잡는답시고 욕설과 상처 되는 말들을 했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철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후배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한다고 제 과거시절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정말 고생하면서 찍은 피지컬100 프로그램이 저에 대한 논란으로 피해를 받는 현실도 제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합니다. 제작자 및 관계자님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보시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실망을 끼치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만 저의 문제를 제기한 글의 내용 중 사실과 달라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만은 바로잡고자 합니다.
저는 금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14년 전 일이라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지난 며칠 동안 기억을 떠올려보고 당시 친구들에게 연락해 묻고 또 묻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지만,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습니다.
이러한 거짓폭로 또한 철없던 과거의 제 행동들 때문에 불거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계속해서 거짓폭로나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진다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 변명을 하는게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더라도,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잘못을 감추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제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낼 수 있는 용기이고, 최선입니다. 글만으로 제 진심이 다 전해지진 않겠지만 저로 인해 피해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