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정유민 "'응팔'선 박정민과 바람난 역할..은산이 더 당돌해"[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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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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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31)이 과거 배우 박정민과 바람난 역할을 맡았던 때를 떠올리며 '빨간풍선'과는 다른 결이었다고 밝혔다.

정유민은 28일 스타뉴스와 만나 TV조선 토일드라마 '빨간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

정유민은 극 중 조은강(서지혜 분)의 여동생인 조은산 역을 맡았다. 은산은 MZ세대답게 당당하고 쿨한 성격을 가진 반면,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비연애, 비혼주의자로 살다가 유부남인 회사 사장 지남철(이성재 분)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 은산은 가족들에게 남철과 불륜 관계가 발각된 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외치며 그와의 이별을 택했다. 은산의 언니 은강 역시 절친인 한바다(홍수현 분)의 남편 고차원(이상우 분)과 바람이 나 은산은 언니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불륜 자매'로 많은 욕을 먹었다.

배우 정유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정유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유민은 이성재와 주요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해주셨다. 선배님은 사람으로나 배우로서 존경하고 배울 부분이 많았다. 카메라 안팎으로 모든 분들에게 나이스하고 젠틀하고 유머러스하셨다"라고 전했다.

서지혜와 극 중 자매로 만난 것에 대해선 "지혜 선배도 촬영 자체가 많아서 피곤하실 법한데 책임감을 갖고 은강이를 위해 노력해주셔서 나도 따라갈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불륜 자매'라 불렸는데 극 중에서 서로 공감한 적이 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도 크게 의지를 할 수 있던 부분인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유민은 문영남 작가와 첫 작업을 한 소감도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님이 정말 카리스마 있고 열정이 있다는 첫 인상을 받았는데 몇 번 리딩을 하면서 이렇게 소녀같고 이렇게 순수한 영혼이신 줄 몰랐다. 섬세하시다. 대본 안에 인간 내면을 잘 담아내신다고 생각했다. 되게 인간적이시고 좋으신 분이라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작품을 함께 하며 느꼈던 문영남 작가에 대해 "작가님은 워낙 꼼꼼하게 전반적인 드라마, 연기를 체크해주신다.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해주시는데 수정을 하면서 배우들이 연습했다. 작가님이 작품을 향한 열정을 몸소 앞서서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긴장을 놓지 않고 간 것 같다. 작가님이 나에게 은산이 연기를 칭찬해주셨는데 '기특하다', '잘했다'고 해주셨다. 드라마를 할 때 저에게 '은산아'라고 하셨다가 끝나고 '유민아'라고 하셨는데 나에게 그동안 은산이로서 잘 연기해줬다고 말해주신 것 같았고 기분이 묘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정유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정유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유민은 은산 역과 유사하게, 지난 2015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성보라(류혜영 분)의 애인과 바람난 황희수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정유민은 은산과 희수를 비교하는 질문에 "결 자체가 달랐다. '응팔'을 찍었을 때는 보안상 내가 찍는 신 한 장면의 대본만 받았었다. 이걸 어떻게 연기하지 생각하고 보니 나중에 박정민 오빠가 내 남자친구였더라. 그때는 앞뒤 상황을 모르고 찍었다. '응팔' 희수는 '친구야 미안해'라고 했다면, 이번 은산이는 '사장님 주세요'라고 당돌하게 말했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정유민은 최근 필모그래피로 2019년 KBS 1TV '꽃길만 걸어요'에서 갑질을 일삼는 악역 황수지 역, 2021년 KBS 2TV '빨강 구두'에서 철부지 금수저인 권혜빈 역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가 그는 '빨간풍선'에서 흙수저 역할로 정반대의 결을 선보인 것. 정유민은 "최근에 내가 갑질에 대한 인상이 강했나보다. 그전엔 오랫동안 흙수저 역할이었다. 갑질, 재벌집 캐릭터를 하니 임팩트를 강하게 남긴 것 같다. 오랜만에 흙수저를 하니 의상도 편하고 재미있더라"라며 웃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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