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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하는 오재일. 오재일/사진=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포수 김태군(34)과 내야수 김지찬(22)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고강도 훈련으로 인해 선수단은 지쳐 있다. 심지어 상대는 NPB 전통의 명가 요미우리. 국내 팀들에 비해 빠르게 몸을 끌어올린 일본 팀들에 앞서 4경기에서 모두 졌고 이날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 중 하나를 상대해야 한다.
일본 선발 스가노는 최고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뿌리며 컷패스트볼(커터)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다. NPB에서 9시즌 동안 107승 56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기록했고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결과를 떠나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해봐야 하는 삼성 타자들에겐 확실한 예방주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 코치와 함께 이번 전지훈련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한 삼성 타자들이 스가노를 상대로 어떤 성과를 발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피렐라-1루수 오재일-3루수 이원석-2루수 강한울-포수 강민호-지명타자 김재성-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구성했고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그동안 삼성은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평가전을 진행해왔다. 이번엔 경험이 많은 주축 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나란히 2~4번에 위치한 구자욱과 피렐라, 오재일의 어깨가 무겁다. 요미우리의 높은 마운드를 상대로 득점이 기대되는 타순이다. 피렐라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평가전에 처음 나서 더욱 기대를 자아낸다.
삼성에서 4년차를 맞는 뷰캐넌도 이번 캠프 첫 실전 경기. 2017년부터 3년간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기에 요미우리가 익숙하다는 것도 기대를 자아내는 점이다. 뷰캐넌 뒤엔 최충연, 우규민, 우투수 이승현, 박세웅, 홍정우 등이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