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뜨겁다. 연초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새로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개봉 후 3개월 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사랑 받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기존에 한국서 개봉한 일본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순위 1위였던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한국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뒤, 누적관객수 400만 돌파를 위해 달리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초기 '슬램덩크'에 향수가 있는 3040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입소문을 타며 MZ세대 전반을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와 관련된 상품, 굿즈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으며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 받으며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에서 높은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개봉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도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마지막 이야기다.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리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가까운 일본에서 벌어진 큰 재난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은 한국 관객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일상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터치한다.
현재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당일 예매량이 이미 15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이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