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리그' 정무원 PD/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을 이끌고 있는 정무원 PD는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답게 코미디와 코미디언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래서, 늘 시청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코미디'를 고민한다. 무엇보다 '코빅'을 통해 알려지는 새로운 얼굴(코미디언)들이 TV를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하기를 바랐다.
"계속 얘기하고 있다. 코미디에는 새로운 얼굴이 계속 나와야 한다. 기존 코미디언들 중에는 잠재력은 있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빅'은 늘 열려있다. 출연을 원하는 코미디언들이 많다. 이번에 ('불타는 코빅맨' 출연한) 김승진 씨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코미디언과 코너(코미디)를 발굴하고 싶다. 이런 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선순환 되는 것 같다. 또 '코빅'에서 만든 캐릭터로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했으면 한다. 유튜브 혹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용된다면 서로 윈윈이다."
정무원 PD는 '불타는 코빅맨' 코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PD는 자신이 바라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하는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불타는 코빅맨'은 신인이 주가 된 코너다. 또 새 코너, 새 캐릭터를 찾기 위한 발판이다. 녹화 때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무대도 있었고, 통편집된 무대도 있었다. 이 코너는 제작진도 출연자도 새 캐릭터나 코미디를 테스트하기 좋은 코너다. 최대한 신인 위주로 꾸려나갈 생각이지만, 테스트 하고 싶은 캐릭터나 코미디가 있다면 기존 코미디언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개인적으로 이 코너를 통해 신선한 코미디, 신인 코미디언들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무원 PD는 올해 '코빅'에서 주목할만한 코미디언으로 일명 '양아치 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승진을 손꼽았다.
"김승진 씨는 '불타는 코빅맨'에서 '양아치'를 소재로 한 무대를 꾸미고 있다. 그 캐릭터가 사랑을 받으면서 새로운 코너를 짜게 됐다. 이은지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실, 승진 씨의 코미디에 항의도 받았다. 실제 지역 이름이 들어가니까, 좀 빼주면 안 되겠냐는 요청이 있었다. 항의를 받았다는 게, 그만큼 인기를 얻었던 거다. 관심이 없는 코미디였다면 항의도 없었을 거다. 실제로 공감하고 코미디로 봐주시는 분들도 많다. 이런 코미디를 한 김승진 씨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쿼터, 3쿼터로 가면 지금보다 보여줄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께서도 김승진 씨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승진 씨는 SBS '웃찾사' 이후에 유튜버로 활동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도 공개 코미디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코빅'과 같이 하게 됐다. 되게 열심하고 있는 코미디언이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tvN '코미디빅리그'의 코너 '불타는 코빅맨'에 출연한 김승진(사진 왼쪽), 박경호./사진=tvN |
"지금 당장 어떤 프로그램을 연출하겠다보다는 음악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 음악쇼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tvN에 음악 프로그램이 없어서 배울 기회가 없었다.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하게 되더라도 코미디언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코미디언을 베이스로 한 음악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tvN '코미디 빅리그' 정무원 PD/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코빅' 연출 자리도 언젠가는 다른 PD에게 넘겨주게 될 거다. 그 이후로 제가 어떤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코미디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배우, 가수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코미디언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많이 없다. 제가 만약 새 프로그램을 해야 된다면, 코미디언을 주축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해 보고 싶다."
코미디언을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는 정무원 PD. 그에게 '마음 속에 담아둔, 함께 하고 싶은 코미디언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황제성 씨와 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제성 씨가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다. 한편으로는 다루기 쉬운 부분도 있다. 황제성 씨는 재능이 많은 코미디언이다. 연기도 잘 하고, 캐릭터도 잘 만든다. 예능에서는 그 재능의 꽃이 활짝 피지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황제성 씨가 훗날 코미디 외에 예능에서도 만개했으면 좋겠다. 황제성 씨 외에 박경호 씨도 좋다. 제가 '코빅'을 맡은 후, 박경호 씨가 해병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귀여운 구석이 많다. 무엇보다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팍팍 밀어주고 싶다."
정무원 PD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코빅' 시청자들, 대중을 향해 이런 말을 남겼다.
"공개 코미디 많이 사랑해주세요. '코빅'은 앞으로 더 재미있고, 다양한, 신선한 코미디를 보여드릴 겁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