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됐다"..'마약 혐의' 유아인, 차기작에 끼얹은 찬물[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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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10.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배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차기작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네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이 오전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 여부 등을 포함해서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투약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범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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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 사진=넷플릭스
이렇듯 유아인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이미 촬영을 완료한 차기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넷플릭스 측은 스타뉴스에 "영화 '승부'에 대한 논의를 제작사 에이스메이커 및 기타 관계사들과 진행 중이며 공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말의 바보'에 대해서도 "제작진과 논의 끝에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음을 안내 드린다.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던 '지옥2'는 '유아인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옥2'는 유아인을 제외한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하며 작품을 재정비했다. 유아인을 대신해 배우 김성철이 새진리회의 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옥행을 숨긴 1대 의장 정진수 역을 맡게 됐다.

다만 극장 공개 예정인 영화 '하이파이브' 측은 넷플릭스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작품 상황 상 유아인을 편집할 수도, 재촬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NEW 측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아직 개봉일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유아인이 차기작에 찬물을 끼얹으며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는 제작사와 배급사, 스태프, 동료 배우들까지 피해를 떠안게 됐다. 앞서 현봉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면서도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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