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결혼말고 동거' |
돌싱 커플 김장년과 정윤진이 동거를 끝내고, 작별했다.
지난 3월 31일 방송된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미래를 계획하며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던 돌싱남녀인 '그대좌' 김장년과 정윤진의 이별이 공개됐다. 김장년은 계속해서 정윤진의 소비 습관을 지적했고, 싸움은 SNS 문제로도 번졌다. 반복되는 문제에 두 사람은 점차 벽을 느꼈고 MC들도 안타까워했다.
정윤진은 반복해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가르치려고 하는 김장년에게 "선생님처럼. 무슨 제자야?"라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김장년은 "내가 '자기 말이 틀리다'는 게 아니라니까?"라며 변명을 시도했지만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정윤진은 싸움이 반복되는 상황에 "시간을 가지자"고 권유했지만, 김장년은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내게 헤어지자는 소리와 같다"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당장 헤어지는 것에 합의했다.
헤어지는 차 안에서 김장년은 자신의 모자람과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고, 정윤진도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정윤진이 김장년에게 "우리 헤어진 게 아니잖아"라고 이야기를 하자 김장년은단호하게 "윤진아, 우리는 헤어진 게 맞아"라며 "네가 마지막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장년은 정윤진에게 "만나줘서 고맙고 진짜 잘 살아라. 알았지?"라며 작별했고, 결국 "가서도 내가 정말로 그리운 마음이 들면 연락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한중 DJ커플 겸 동거남녀 박시원&조나윤의 다툼 이후의 모습도 공개됐다. 조나윤은 캐리어에 짐을 싣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박시원은 그런 조나윤의 캐리어를 억지로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박시원은 "툭하면 그렇게 짐 싸면 어떡해 진짜로…"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조나윤은 "너랑 싸우면 여기 있기 싫어진단 말이야…"라며 연고 없는 타지에서 동거남 박시원만 바라보는 상황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박시원은 조나윤에게 사과하며 "내가 무조건 고칠게"라고 화해했다.
화해한 두 사람은 200일을 맞이하여 결혼식 예정지 1순위로 꼽아 둔 장소를 찾았다. 박시원은 방심하고 있던 조나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꽃과 케이크, 그리고 조나윤이 지나가면서 이야기했던 소소한 물건들까지 전부 선물로 준비하며 감동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한결 훈훈해진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박시원의 제안에 조나윤은 점점 신뢰를 잃었다. 업체 선정부터 예산 문제까지 두 사람이 계속 부딪히는 가운데, 결국 박시원은 "솔직히 나는 웨딩의 중요성을 잘 못 느끼긴 해, 왜냐하면 결혼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집이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연애 초반부터 이르면 올해 3월에 결혼하기로 했었고, 이미 9월로 한차례 결혼식을 미룬 상태였다. 한혜진은 신뢰를 잃은 조나윤에게 공감했고 이용진도 "동거녀 입장에서는 억울하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초보 동거남녀 최준석&정세미의 마지막 동거 하우스 일상도 보여졌다.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던 두 사람은 이직과 취업으로 인생의 큰 변화가 있는 이 시점에 동거를 지속하는 건 아니라고 동의했다. 정세미는 인터뷰에서 "정말 결혼하든, 아니면 더 나은 상황에서 동거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 밤, 평소 글을 쓰지 않는 최준석이 몰래 편지를 준비한 것에 감동받은 정세미는 "우리 약간 부부 될 운명이긴 한가 봐"라며 결혼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준석 세미 커플은 동거를 시작하며 티격태격했지만, 동거를 마칠 때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결혼 말고 동거'는 채널A에서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