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앞선 3타석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던 김하성의 타구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 담장을 넘었다. 샌디에이고가 3-4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들어선 선두타자 데이빗 달이 마무리 스캇 맥고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1스트라이크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5구째 밋밋하게 들어온 시속 90.2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펫코파크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의 5-4 역전승을 만드는 비거리 114m의 끝내기포였다.
홈구장을 열광케 한 이 홈런은 경기 후에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샌디에이고를 맡고 있는 A.J.카사벨은 "달과 김하성이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8, 9번 타자가 9회 백투백으로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는 1969년 창단돼 나름 55년의 긴 역사를 지닌 팀. 그런 응원팀이 9회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낸 적이 없다는 소식에 팬들은 "처음이라고?", "정말?? 55년만이라니 미친... 최고의 엔딩이었다 킴차도(Kimchado)"라는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홈런 한 방에 달성된 기록이 무려 3개다. 이번 홈런은 김하성의 2023시즌 첫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또 그 타구로 샌디에이고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완성했으니 그야말로 미친 스타성이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의 끝내기에 펫코 파크에는 팬들은 열광하며 김하성의 별명 '어썸 킴'을 연호했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5-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왼쪽)이 동료들로부터 물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
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