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콘서트 꼭 하겠다"던 현미, 85세로 안타까운 별세[종합]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4.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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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현미가 14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 '청춘음악극 그시절 그노래' 무대에 올라 '서울야곡'과 '밤안개'를 열창하고 있다. 가수 데뷔 60년 만에 안동에서 노래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밝힌 현미는 61주년 기념콘서트를 꼭 안동에서 열겠다며 관객들에게 약속했다. 2017.11.14/뉴스1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원로가수 현미(김명선)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특히 1·4 후퇴 때 평양 조부모님 댁에 두 동생을 두고 피난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은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북한의 가족들과 상봉하는 모습이 공개돼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결혼해 슬하에 이영곤, 이영준을 뒀다.

파워풀한 중저음과 흔치 않은 재즈풍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몽땅 내사랑', '별'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2007년에는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전설적인 디바임을 증명했다. 또한 기념 기자회견에서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라며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방송된 MBN '겉고 속이 다른 해석남녀'에서는 "5년 후에 데뷔 70주년 콘서트를 꼭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현미의 비보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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